사과가격 급락 정부대책 절실

대구경북능금농협 30만상자 긴급수매

2011-05-30     원예산업신문

   
  ▲ 대구경북능금농협 의성지소에서 농가로부터 사과수매를 하고 있다.  
 
최근 사과가격 급락으로 사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은 20kg 30만상자를 긴급수매한다는 계획으로 수매하는 즉시 조합소유의 음료가공공장에 보내 착즙작업을 하고 있다. 사과가격 급락원인은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와 예년 같으면 이 시기의 사과가격이 좋을 것이라는 농가들 기대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이 돼 소비가 원활하지 않음으로써 저장량은 늘어났으며, 수박·참외 등 대체과일 소비와 수입과일이 증가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곽동천 대구경북능금농협 지도관리본부 상무는 지난달 26일 “굵은 대과 상품은 시세가 좋으나 그 비율이 얼만 안된다. 대부분 중상품의 시세가 안좋다”며 “우리조합은 지소별로 신청을 받아 20kg 30만상자를 수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곽 상무는 “이 시기는 원래 가공을 하는 시기가 아니지만 수매해서 시장에서 격리해야 다소 가격이 안정될 것 같아 착즙작업을 하고 있다”며 “조합경영에 부담이 가지만 사과가격이 조기에 안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대구경북능금농협은 가공용으로 20kg 1상자에 6,000원, 조합 가공주스인 ‘애플시아’ 주스용으로는 1만원에 수매하고 있다.곽 상무는 사과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곽 상무는 “정확한 통계는 잘 모르겠지만 경북에만 2만톤의 재고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농안기금이나 수매자금으로 사과일부를 시장에서 격리해 농가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