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aT 회의실에서 한국수확후관리협회 주최로 배추수급안정화에 관한 워크숍이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배추가 수급불안으로 가격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배추의 수확후 관리를 통해 수급안정을 모색하기 위한 워크숍이 열렸다. 한국수확후관리협회(회장 김종기)는 지난달 26일 aT센터 중회의실에서 ‘배추 수급 안정화를 위한 미래 비전’를 주제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국내 배추수급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병률 연구위원은 “지난해 배추가격 파동의 근본원인은 재배면적의 감소이며, 특히 고랭지배추의 재배면적이 10년동안 절반으로 줄었다”며 “기상이변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기상재해 대한 기준을 마련해 농가들에게 재파종, 재정식 등의 필요한 자재를 보조하고 적정면적을 확보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양용준 상명대 교수는 안정적인 수급조절을 위한 배추의 수확후 관리 기술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양용준 교수는 “기존 연구가 배추 품종의 육성, 생산 및 가공 기술이 대부분이었고 수확 후에도 저장에 적합한 작물이나 수확 후 관리기술에 관한 연구는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수확후 관리 기술로 겨울배추-봄배추-고랭지-가을배추의 출하시기를 조절함으로써 수급조절이 가능하다며 “봄배추와 가을배추 고품질로 저장기간을 기존보다 최소 2배 증대하고, 저장기간의 확대로 출하물량의 조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수확후 관리기술로 수확 후 즉시 5℃이하로 예냉하고 0℃ 상대습도 95%를 유지하면서 품온을 낮춘 후 최적온도로 저장하면서 PE필름을 사용해 산소 3%, 이산화탄소 5~10%를 유지하면 최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예냉 겸용 저온저장 창고 확보 등 선진 유통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시설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고, 배추 유통센터의 산지대형 거점화 필요, 품질차별화에 따른 가격차이 및 시장여건을 조성하고 산지유통센터의 운영주체와 경영안정성 확보 방안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토론에는 박용문 안동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종기 수확후관리협회 회장, 강호성 농협중앙회 원예특작부 노지채소팀장, 오종용 aT(농수산물유통공사) 수급관리팀장, 김종석 전국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 회장이 토론자로 나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