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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배꽃가루 대책 필요
2011-05-02 원예산업신문
중국산 배꽃가루가 우리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한국인공수분연구소가 농촌진흥청 배시험장에서 중국산 ‘설화리’의 꽃가루가 나주배 주력 수종인 '신고 배' 착과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산 배꽃가루로 수분을 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배품종인 신고는 자가수정이 되지 않아 인공수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최근 2~3년전부터 농가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밀수입품 등 품질이 보장되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밀수입된 배꽃가루가 최근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 배농가들의 이야기다. 배농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화접시기는 일주일의 짧은 기간으로 이 시기에 불량 꽃가루로 수분을 했을 때 그 결과는 착과가 되는 시기에 알 수 있어 농가들의 피해는 더 커질 수 있으며 한해 농사를 그대로 망칠 수 있다. 또한, 중국산 꽃가루가 계속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국산 꽃가루 채취를 하지 않게 되면 언제가는 중국에서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농민들의 이야기다. 꽃가루가 없으면 그해 배 농사를 시작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품목농협과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배꽃가루 채취를 해 농가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지만 상당수 많은 농가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중국산 꽃가루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부와 관계당국에서는 아직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다. 농가에서도 저가의 중국산 꽃가루보다는 경제성이 없더라도 수분수를 심거나 자가수정이 가능한 추황이나 화산 품종으로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특히 정부와 관계기관에서는 농가들의 꽃가루 채취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밀수입되는 중국산 꽃가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연승우<취재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