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과검역문제 조속 해결돼야
지난달 1컨테이너 시험수출 문제없어
2011-05-02 원예산업신문
우리사과 수출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만이 올해 2월부터 한국산 사과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면서 대만 사과수출이 난관에 부딪혀 있는 상태다. 사과업계는 농약 살포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정부 간 대화를 통해 사과검역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일본의 사과주산지인 아오모리현 인접지방의 방사능오염으로 올해 대만 소비자들이 한국사과를 선호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재갑 한국농림식품수출입조합 전무는 지난달 25일 “검역문제는 2가지 방향이다. 하나는 대만에서 전수검사를 해지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농약수를 늘리는 부분이다. 5월말에서 6월초사이 농약살포 시기가 다가오고 8월 중순부터 조생종 사과수확이 예상된다”며 “하루빨리 정부 간 접촉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과재배 관련 한국의 허용농약 수는 201개인데 반해 대만은 70여개에 불과해 산지에서는 대만이 허용하는 농약으로는 사과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며 대만당국이 전수검사를 실시할 경우 잔류농약 검출은 피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고 전무는 “시험 삼아 1개 농가의 사과 1컨테이너를 4월초 대만에 수출했으나 무사히 통과됐다. 농가별로 검사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1개 농가로 해서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수출시즌이 되면 여러농가의 사과를 동시에 수출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대만당국의 요구대로 국내검사를 실시할 경우 급행으로 3일, 보통으로 5~7일이 소요되며 60여만원의 검사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대만에 도착해 재검사를 실시에도 3일이 걸린다.한편, 대지진 피해가 발생한 일본의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의 방사능 오염으로 인접한 사과 주산지인 아오모리현의 올해 대만 고급사과 시장이 한국사과로 대체될 것 같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염대규 aT 농산수출팀장은 “심리적으로 일본사과의 방사능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대만 소비자는 방사능에 매우 민감하다. 바이어들도 마찬가지”라며 “선도조직인 K-Apple과 경북수출사과인 데일리를 중심으로 25,000톤의 대만의 고급사과 시장을 대체할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