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이종근 부천원예농협 조합장
먹거리 걱정의 변천사
2011-04-25 원예산업신문
강진과 쓰나미에 의한 일본 후꾸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피해는 뜻하지 않게도 우리의 먹거리 걱정을 한층 더 심각하게 발전 시켰다.옛날에는 먹을 거리가 부족하여 “어떻게 하면 배불리 먹을수 있을까?”하는 단순한 걱정을 했는데, 요즈음에는 농약 남용 및 각종 환경 오염으로 인한 먹거리 오염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일본 원전 사고가 가져온 방사선 물질의 먹거리 오염은 경종 농업은 물론이려니와 축산, 원예, 어업등 먹거리 전반에 걸쳐 심각한 타격과 우려를 초래하면서 먹거리에 대한 걱정 구조를 복잡, 다변화 시켰다.수렵과 어로 채취에 의한 먹거리를 획득하던 원시 인간 사회의 평화가 정착 영농 사회로 발전하면서 토지 분쟁 등의 불화가 급기야는 국가간 전쟁으로 발전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날의 먹거리에 관한 모든 문제들도 따지고 보면 모두가 인간의 욕심에서 출발된 것임을 유추 할수 있다. 인구의 증가로 인해 생산량 증대가 요구되자 인간은 비료와 농약을 만들었고, 초식 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인 것이 화근이 되어 광우병을 유발시킨 원인이 되었다. 이제 인간은 또 다시 자연 질서를 파괴 하려 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을 현실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보도를 보니 세계 농산물 생산 메이저 국가들의 옥수수와 콩의 90%가 유전자 조작 산물이 될 것 이란다.유전자 조작 산물이 우리 인체에 어떠한 유해 요소로 피해를 가져 올지는 아직은 들은 바 없으나 자연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가 부작용 없이 순순히 넘어가 주길 바라는 마음에 얼마나 부응 해 줄지도 관심인 동시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걱정은 자꾸 복잡 다양해지는 것이 현실인데 미래는 또 어떤 걱정이 쓰나미 처럼 몰려 올까?우리 농촌은 농업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로 피폐화 되어 가고 있다. 1990년에 661만명이던 농촌 인구가 2010년에는 절반도 안되는 307만명으로 줄었단다. 이대로 가다가는 산업 연수생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모셔다가 농사를 지어야 할 판이고(일부 축산 농가와 원예 농가에서는 이미 외국인 근로자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아니면 비교 생산비설을 고집 하면서 먹거리 모두를 외국에서 수입해야 할 판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공장 자동화처럼 농·어업과 축산, 원예분야도 로봇이 인력을 대신 할수 있도록 각별한 대책이 요구되지 않겠나.소비자는 먹거리에 대한 가격고(苦), 오염고(苦)에서 벗어나고, 생산자인 우리 농,어민 원예 축산 농가에서는 날씨 걱정, 돌림병 걱정, 품걱정, 내다 팔 걱정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농어업 종사 외국인 근로자 노동 파업이나 근로 로봇 노동 분규도 없어야겠다. 먹거리 걱정 없는 대한 민국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