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가락시장에서 제주산 세척 무 팰릿랙 경매 시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가락시장에 컨테이너 하차가 전면 금지되고 팰릿 하차 경매가 도입된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김주수)는 제주산 세척무를 선반형태의 철제구조물인 팰릿랙에 하차하는 시범사업 시연회를 지난 13일 개최했다. 이번 개최된 시연회에서 제주산 세척 무를 20㎏ 골판지 상자로 포장해 팰릿으로 출하, 팰릿전용 랙에 하차한 상태에서 경매가 진행됐다.이번 시연회는 오는 11월부터 제주산 무는 가락시장에서 컨테이너 하차를 통한 출하를 전면금지하고 팰릿하차 경매를 시행하는 데 앞서 점검을 하기 위해 시행됐다. 농수산물공사는 그동안 제주산 농산물의 운송 수단으로 사용됐던 컨테이너의 시장 내 장기적치로 인한 시장 혼잡과 안전사고 유발 등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오는 5월에 착공되는 시설현대화사업 1단계 공사로 인한 시장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시범사업은 기존의 운송 경로인 제주항 선적, 목포항 환적 후 가락시장으로 육상 운송하는 경로 대신, 부산 감천항에서 환적해 가락시장으로 육상 운송하는 새로운 운송 경로를 개발한 것이 특징인데, 이 경로를 통해 물류전문기업의 서울?부산 간 수송물량과의 연계 및 대형수송차량(26팰릿 적재 가능한 대형수송차량)의 이용으로 물류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차경매는 운송차량의 대기시간이 줄어 운송효율성이 높아지고, 랙(Rack)의 활용으로 시장의 공간 효율성이 높아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건설공사에 따른 장소 협소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팰릿 출하비율 제고를 통한 물류 개선으로 국내 최대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이 저비용?고효율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해 배추·무 등 대중 채소류를 종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