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수분매개는 ‘호박벌’로

4월 상중순 개화기 때 호박벌로 수정률 향상시켜

2011-04-18     원예산업신문

   
  ▲ 양앵두 비가림 재배시 서양뒤영벌 설치  
 
농촌진흥청에서는 양앵두(체리) 재배시 개화기 저온에 의해 발생되는 결실 불안정 해소 방안으로 서양뒤영벌(호박벌)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최근 소득 작물로 부각되고 있는 체리는 저온 등 늦서리에 의해 꽃눈이 죽는 피해를 예방하고, 수확기 강우로 발생되는 당도 저하 및 껍질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해 비가림 시설재배를 하고 있다.체리는 보통 수분매개 곤충으로 꿀벌을 이용하는데 4월 상·중순 개화기 때 온도가 15℃ 미만일 경우에 꿀벌은 활동이 둔화되어 목표하는 결실을 기대하기가 곤란하다. 농진청 남해출장소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온에서도 활동이 왕성한 호박벌과 기존 이용하던 꿀벌의 활동을 조사 비교했다. 꿀벌과 호박벌의 꽃가루 매개 활동을 조사한 결과, 꿀벌은 1분에 4~5개, 호박벌은 1분에 11개의 꽃을 방문해 호박벌이 적은 마리수로도 넓은 면적에 꽃가루를 다른 꽃에 옮겨주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호박벌과 꿀벌 사용에 따른 결실률, 수량, 과실 무게, 당도, 산함량 등을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별 차이가 없어 호박벌 사용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10a 기준으로 호박벌은 2통에 약 130,000원이 소요되며, 꿀벌은 10a당 2통에 260,000원이 소요돼 약 50% 정도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박벌의 투입 시기는 4월 상순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에 10a 기준으로 2통(300~400마리)을 투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