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충북원협 충주APC에서 메칠브로마이드 훈증소독을 하기 위해 저온저장한 사과를 소독장으로 이송하고 있다.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이 사과를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한다. 지난 6일 충북원협산지유통센터(충주시 소재)에 마련된 훈증창고에서 메칠브로마이드 훈증소독을 실시하고, 한·미 양국의 검역관이 합동으로 검사를 실시한 후 12일 선적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24톤으로 세계최대 소비시장의 하나인 미국시장에 한국사과가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향후 수출시장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국산 후지사과는 1994년 8월 한미 양국이 수출검역조건에는 합의했지만 소독시설 승인절차 등 ‘실행약정(Work plan)'이 마련되지 않아 실제 수출이 불가능했으나, 2010년 3월 한미 식물검역전문가회의를 통해 동 약정이 마련됨에 따라 비로소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특히 한국사과 수출은 대만시장에 집중돼 있어 시장다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품목이었으며 특히, 올해 초 대만정부가 한국산 사과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전수검사화 하면서 수출이 위축된 시점에서의 신시장 진출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충북원예농협은 이번 선적을 기점으로 지자체인 충청북도와 생산자단체인 농협충북지역본부 등이 밀접하게 협력해 해외 판촉활동을 전개코자 4월 중에 미국현지를 방문, 현지 바이어인 H-MART와 MOU를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검역과정에서 별 문제가 없을 경우 금년도에만 1,000톤을 목표로 수출을 추진 중이다.미국으로의 사과수출을 위해서는 대미수출농가 지정은 물론이며 저온처리 및 훈증과정을 거치게 되어있어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여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으나 충북원예농협에서 생산부터 수출까지 철저한 준비 끝에 이루어진 쾌거라고 할 수 있다.충북원협 김운행 상무는 “이번 수출은 2011년산의 본격 수출을 위한 신호탄으로 향후 충북사과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김종길 수출팀장은 “대미 사과수출은 철저한 품질관리가 중요하며 향후 현지인시장에서 한국사과의 판매를 위한 긴 항로 중 이제 닻을 올린 단계로 민관과의 긴밀한 협조관계가 필수”라고 말했다./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