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능금농협, 수출시장 다변화

대만, 수출사과 농약 국제기준 수용해야

2011-04-12     원예산업신문

   
  ▲ 대구경북능금농협은 지난 5일 말레이시아와 홍콩으로 수출하기 위한 선적작업을 실시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은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대만에 사과수출 부진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산지는 대만당국이 제시한 농약으로는 사과농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대만 당국이 국제 CODEX기준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을 요청했다. 박호서 대구경북능금농협 유통사업본부 팀장은 지난 6일 “지난달 말까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과 94톤을 수출했다. 이번 달에는 말레이시아, 홍콩으로 나갈 예정이다. 다음 주에 홍콩으로 잡혀 있고 12일에는 미국에 12톤의 처녀수출을 앞두고 있다”며 “5월에는 싱가포르에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팀장은 “지금까지 대만 일변도로 수출해 대만이 사과수출의 9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시장다변화를 통해 대만에 집중된 수출을 50%까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대만이 제시한 농약으로는 사과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과의 국내 허용 농약수는 201개인 반면 대만은 70여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경북대학교 사과연구소 등을 통해 검토한 결과 대만 농약으로는 사과농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농약 국제 CODEX기준으로는 재배가 가능하다. 대만정부가 국제기준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박 팀장은 또한 “정부 일각에서는 대만이 제시한 농약으로 사과재배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정작 매뉴얼은 없다”며 “만약 가능하다면 매뉴얼을 만들어 산지에 보급해야 하고 그 매뉴얼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대만의 잔류농약 검사에 걸리면 정부로부터 1년간 물류비 지원을 못 받게 된다. 정부가 허용한 농약을 사용한 만큼 대만 전수검사에서 걸리더라도 물류비는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박 팀장은 덧붙였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