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시설재배오이만을 전문으로 재배해 연간 1억원의 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영농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광양읍 목성리 11,000여평의 5연동 시설오이재배를 하고 있는 ‘익미농장’의 박상신(58세)씨는 농우바이오의 ‘취청’오이를 저 농약으로 재배하고 있다. 취청오이의 작기는 1기작이 9월 중순에 정식을 해 이듬해 4월말까지 출하하고 2기작은 2월말에서 3월 중순에 정식해 7월말까지 출하를 하고 있으며, 그사이는 연작피해 방지 및 토질 개선을 위해 토마토, 애호박 등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박씨는 “1기작에 10㎏박스 5~6천박스를 광양원예농협 공판장에 전량 계통 출하해 연간매출 1억원을 올리고 있을 뿐만 지난 9년간 일본지역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농협중앙회로부터 지난 1997년 협동조직대상 및 2000년 수출유공농업인 포상까지 수상을 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일본 바이어의 자국민 보호를 위한 까다로운 농약잔류량 검사기준에 의해 수출이 중단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익미농장의 취청오이는 겨울재배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며, 남부지방에서 겨울철에 주로 재배되는 길이 25~30㎝크기의 청록색 오이로서 추위를 견디는 성질이 아주 강해 저온기 시설재배에 적합한 품종이다. 그는 “고품질의 취청오이 재배를 위해 ‘미광농법’으로 쌀겨에다 한국바이오케미칼의 미생물을 혼합해 수분함량이 60%가 유지되도록 로타리쳐 살포하면 토양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토양을 부드럽게 해줘 오이의 육모상태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다수확을 거둘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직포 수평담요설치로 하우스 내 안개 발생을 사전 억제해 다른 작물에 비해 병충해에 취약편이어서 타 농가에서는 재배를 꺼려하는 편이지만 익미농장은 부직포 수평담요덕분에 오이재배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노균병 및 흰가루병 등의 병충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씨는 “취청오이는 아삭거리는 식미감과 시원한 맛이 일품이어서 전국의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향후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출하는 조합에서 전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하고 정부관련 기관은 유통구조 개선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친환경 농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