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개간지 인삼재배시 식물성 유기물 부족 양분 보충해야

2011-04-12     원예산업신문

   
인삼재배를 위해서는 인삼을 심기 전에 1~2년간 녹비를 심거나 퇴비를 넣어서 유기물을 늘리고, 10회 이상 깊게 갈아 엎어서 토양을 부드럽게 하거나 태양열로 소독을 하는 예정지 관리를 하게 된다. 이러한 관리는 기존 농지뿐만 아니라 개간지도 마찬가지이다. 인삼재배에서는 화학비료 사용이 인삼산업법상 금지되어 있고, 인삼 자체가 화학비료를 싫어하기 때문에 토양 유기물 관리가 인삼 재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축분 등 다양한 유기물이 시용되어 왔다. 축분 등은 과다하게 시용되면 토양의 양분과다로 인삼에 생리적 장해는 물론 병해 및 생리장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토양에서 유기물 함량 증가를 위하여 볏짚 등의 안전한 유기물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식물성 유기물은 종류마다 양분 함량이 다르고 일부 영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용량을 조절하고, 부족한 성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각 식물성 유기자원별로 이들의 시용기준과 시용에 따른 불완전한 양분 균형을 조절해 주어야만 한다.개간지에서 인삼을 재배할 경우, 다음과 같은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볏짚, 유박, 왕겨, 왕겨숯 등의 식물성 유기물로 개량하면 토양 pH는 인삼 생육에 적정 범위인 약산성 정도로 유지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개량의 필요성은 없다. 또한 이들 유기물은 전기 전도도(EC)도 적정범위 이하로 전기 전도도 과다에 의한 생리장해 염려는 없다. 토양유기물은 완숙 퇴비나 녹비 등으로 유기물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치환성 칼리와 인산의 경우에도 추가적인 자재 투입이 필요하며, 칼슘과 마그네슘은 이들 유기물로 적정 수준까지 개량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자재 투입의 필요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볏짚, 유박, 왕겨, 왕겨숯 등으로 개간지를 개량할 경우 유기물, 인산, 칼리 등의 양분 함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이들 성분을 함유한 유기 자원의 추가적인 투입이 필요하다고 하겠다.■박기춘<농진청 인삼특작부 인삼과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