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기미는 속병을 알려주는 신호 (중)

2011-04-04     원예산업신문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면 뇌하수체에서 색소형성 세포자극 호르몬과 부신피질 호르몬이 평상시보다 훨씬 많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들이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촉진하여 결국 피부에 기미가 침착하게 되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의학에서 ‘얼굴과 피부는 내장의 거울’이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기미는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많이 발생하므로 기미를 보고 질병을 감지하거나 인지할 수 있다.예를 들어 코 주위에 생기는 기미는 소화기질환이나 대장이 약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변비나 숙변이 있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또 관자놀이에 생기는 기미는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임신부에게 잘 생기고, 눈 언저리에 생기는 기미는 자궁질환으로 임신중절 혹은 유산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난다.만약 왼쪽 뺨과 코 언저리에 기미가 생겼다면 간질인 경우가 많다. 또 볼 부위와 입술 주위에 발생되는 기미는 생리불순과 자궁질환 때문인 경우가 많으며, 코 아래 부분은 난소 관계의 질환이나 위장장애의 경우에 생긴다.그리고 오른쪽 뺨과 입술 주위의 기미는 신장과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 생기며, 턱에 생기는 기미는 부인과 질환으로 특히 냉증이나 대하가 많을 때 생긴다.이외에도 냉증, 월경불순, 출산 후의 피로 임신중절, 빈혈, 성적불만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기미는 눈과 눈 사이나 눈 언저리 부위에 잘 나타나는데 다갈색을 띠거나 검푸른 빛깔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이처럼 내장의 병변으로 얼굴에 기미, 주근깨가 생기는 경우에는 피부에 아무리 외용약을 발라 보아도 한계가 있고 효과도 일시적이다. 이는 마치 검은 까마귀 희게 하기 위하여 ‘까마귀 깃털에 흰색을 칠하는’경우로 그야 말로 백년하청이 된다.여성으로서 얼굴에 기미가 심한 경우엔 외출 자체에 공포심을 갖기도 하고, 얼굴의 기미를 감추기 위해 표백제를 바르거나, 짙은 화장을 하는 등 국소적인 방법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