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화 양액재배 지원 늘려야

토양 연작재배 품질저하 대책 절실

2011-04-04     원예산업신문

   
  ▲ 정연호 거창화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가 국화에 앞서 재배하고 있는 프리지아의 종구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장미의 양액재배가 보편화돼 있는 만큼 국화에 대해서도 양액재배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수한 품질의 국화를 해외로 수출해야 하는 국화 수출농가는 토양 연작재배로 품질이 저하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연호 거창화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는 “연작으로 토양이 나빠져 베드사업으로 바꿨으면 해서 작년에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했으나 무산됐다”며 “연작으로 꽃 품질이 떨어져 양액재배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정 대표이사는 “장미는 토양재배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작을 하면 토양에 염류가 집적돼 꽃 품질이 떨어져 양액재배로 해결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12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거창화훼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7억원 상당의 국화를 일본에 수출했다. 처음에는 연중출하를 위해 국화로 3기작을 했으나 비수기에 소비가 따라주지 않아 현재 5월 초순부터 8월 초순까지는 국화, 8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프리지아 등 2기작을 하고 있다.올해로 화훼농사가 21년째인 정 대표이사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3만원 이상의 난화분 선물을 금지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정 대표이사는 “정부 한쪽에서는 꽃 소비촉진 활동을 벌이고 국민권익위는 난화분 3만원이상의 선물을 못하게 하고 있어 정부 내에서도 손발이 안맞는 것 같다”며 “20년 동안 화환규제를 1∼2회 한 것이 아니다. 잊을만하면 화환규제를 하더니 이제는 난데없이 난화분을 들먹여 화훼업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정 대표이사는 “절화하고 난화분은 바로 연결이 안돼지만 난 소비가 둔화되면 절화도 결국 타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정 대표이사는 또한 거창화훼의 장점에 대해 “일교차가 커서 색 발현이 잘돼 타지방에 비해 꽃 품질이 좋다. 국화 같은 경우 분홍색은 제색을 내기 힘드나 거창지역은 일교차가 크고 고온장애를 덜 받아 제색을 내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