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식목철을 앞두고 지난겨울 한파로 인한 영향으로 묘목 값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 내의 국제원예종묘(주)의 이철민 대표는 “올해 묘목가격은 지난 겨울 동해를 입은 품종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급등했다며, “얼어 죽은 묘목이 많은 복숭아는 1그루(접목 1년)에 5천원으로 지난해(2천원)보다 1.5배나 값이 뛰었고, 물량도 넉넉지 않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같은 크기의 감·사과 묘목도 각각 3천~4천원씩 거래돼 지난해 보다 2배 가량으로 값이 치솟았을 뿐만 아니라 배·매실 등도 1천원이상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원인은 복숭아를 비롯한 감 등은 추위에 약한 품종으로서 이번 강추위 속에 절반 이상 얼어 죽어 공급이 급감함에 따라 이로 인한 수급부족을 우려한 중간 상인까지 덩달아 물량확보에 나서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아울러 조경수 가격도 식목철 수요와 건설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강세를 뛰고 있다. 이산화탄소 정화력이 뛰어나 식목행사에 주로 쓰이는 백합나무는 1그루(키 30㎝ 안팎)에 1천원에 거래되고, 이팝·벚나무 등도 1천500~2천원에 팔리는 등 작년보다 값이 30% 이상 올랐다./석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