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 충북원예농협
2006-04-25 원예산업신문
올해 4월로 충북원예농협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충북원예농협의 주생산 품목은 사과와 복숭아 등 과일류이다. 특히 사과의 생산비중이 높다. 충북지역에 사과가 처음 심겨진 것은 1905년경으로 이후 충북원예농협 본소가 있는 충주는 대구와 함께 사과 명산지로 널리 알려졌다. 충북원예농협은 지난 1946년 4월 1일 ‘충주원예농협’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2년 청주원예농협과 합병, 현재 11곳의 지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렇듯 충북원예농협은 품목농협 역사를 한 축을 지켜왔다. 충북원예농협 창립 60돌을 계기로 품목농협 운동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충북 과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 본다.충청북도는 지난 2004년 과수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의 핵심은 △과원 규모화 △생산시설 현대화를 통한 고품질 과실 물량확대 △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 등이다. 이같은 충북도 계획의 파트너는 충북원예농협이다. 충북도의 지침에 따라 충북원예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충북과수산업 육성계획을 알아본다.충북도는 현재 농가당 0.68ha에 불과한 과원규모를 2013년경에는 1.5ha로 늘릴 계획이다. 또 과원의 시설 현대화를 통해 고품질 과실의 생산비율을 70%로 향상시키고 충주 등 2곳에 거점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충북도의 과수산업 육성계획은 이같이 시·군의 경계를 초월, 모든 사업을 광역체제로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광역조합인 충북원예농협과의 공동보조가 매우 자연스럽게 이뤄어지고 있다.충북도 계획의 완성시점인 2010년에는 충북지역 사과, 배, 복숭아의 재배농가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과는 현재 1,600여호에서 15,00여호로, 배는 700여호에서 420여호로, 복숭아는 1,950여호에서 1,400여호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산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충북도는 예측하고 있다.기관과 조직별로 역할분담 계획도 세워져 있다. 지방정부는 사업별 평가시스템을 운용, 점검하는 한편 예산확보를 전담하고 있다. 또 공동출하와 공동계산등 생산유통 분야는 충북원예농협이 총괄하고 있다. 여기에 농협중앙회 시군지부와 사과발전회, 사과작목반협의회, 복숭아발전회, 배수출협의회 등도 동참한다. 신기술 보급과 자문을 위해 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과 건국대 원예학과의 지원도 뒷받침된다.사업별 세목을 살펴보면 우선 652ha를 대상으로 32억원을 투입, 우량품종 갱신이 진행되고 있다. 충주와 괴산, 증평지역에선 총 446ha에 키낮은 사과원 조성이 이뤄어지고 있다. 충주사과시험장에서 묘목이 공급되고 있는데 무려 174억원의 예산이 연차적으로 지원된다.배는 52ha에 12억원이 투입돼 관수시설과 함께 지주설치 작업을 함으로써 각종 자연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포도 비가림시설에도 8억5,500만원의 예산이 지원 예정이다.청주와 괴산, 증평지역을 중심으로 복숭아 관수시설도 이루어진다. 총 893ha를 목표로 44억여원을 투입, 가뭄에도 고품질 복숭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사과덕, 과수방조망, 무인방제 시스템, 모노레인 설치, 냉해방지 시설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이외 생산기반 정비사업으로 국비 38억원과 지방비 9억6,000만원을 투입, 집단화된 과일전문 생산단지의 과원 용배수로와 농로 개설사업을 벌이고 있다.충북도 과수산업 육성계획의 노른자는 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이다. 도는 남북에 각 1곳씩 거점산지유통센터를 세울 방침인데 충주가 중심인 제1 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사업은 이미 상당부분 진척돼 있다. 충북원예농협이 주관하고 있는 제1 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은 토지구입을 마쳤으며 지방비 예산지원안이 도의회를 통과했다. 이 유통센터가 완공되면 연간 2만톤을 처리, 시장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총 부지가 7,000평에 집하 및 선별시설과 예냉고, 저온저장고, CA저장고를 갖추게 된다.운영주체인 충북원예농협은 그동안 과일류 수출과 국내 대형유통업체 등 다각적인 거래선을 개척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리없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지정된 거점산지유통센터 운영주체 중 “충북원예농협이 가장 모범적으로 이 사업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박철선 조합장 인터뷰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사업은 10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과와 배 등 주요과종의 생과시장 개방은 시간만 남겨 놓았을 뿐 피할 수 없다”며 “특히 한·미FTA와 검역장벽으로 수입되지 않고 있는 중국산 과일과 멀지 않아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박 조합장은 “올해로 충북원예농협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며 “오랜 역사만큼이나 충북도 과수산업 발전과 재배농가의 소득안정에 앞장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박 조합장은 “지금부터는 조합발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