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농약살포’ 주의 당부
충북농기원, 아침·저녁·흐린날 살포 권유
2010-08-16 원예산업신문
장마가 끝나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병해충의 발생이 늘어나게 되므로 농약으로 인한 피해를 받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원장 민경범)은 농가들이 일손부족 등을 이유로 3~4종류의 농약을 섞어 사용하거나 제초제 등의 잘못 살포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매년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농약 살포시 부주의로 인해 중독증상 등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지난해 9월 충주의 한 농가에서는 농약을 잘못 섞어 논에 살포해 벼의 생육이 멈추고 이삭이 패지 않는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 이 같은 농약 혼용 피해는 혼합한 농약 성분이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실제 약산성을 띄는 살충제와 알칼리성인 소석회를 섞을 경우 산성도가 중화돼 약효가 없어지거나, 한 농약 성분이 다른 농약의 약효성분을 분해하거나, 농약 성분끼리 결합해 약해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가급적 3종류 이상의 약제를 한꺼번에 섞지 않는다. 3종류 이상 섞어야 할 경우는 반드시 혼용이 가능한 약제인지 확인을 하고 사용설명서에 따라 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농약을 섞어 만든 살포액은 오래두지 말고 당일 살포해야하며, 만일 혼용 살포액에 침전물이 생기면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에 농약 혼용에 따른 약해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가급적 기온이 낮은 아침·저녁이나 흐린 날에 농약을 뿌리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한편 농약을 뿌릴 때는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바람이 적을 때 바람을 등지고 뿌려야 하며, 한 사람이 2시간 이상 작업하는 것은 피하고 농약살포 중 음식, 특히 술은 삼가야 한다. 농약을 다 뿌린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목욕을 하고, 눈이 가렵거나 까칠까칠할 때는 흐르는 물로 5분 이상 씻어준다. 식사 때 돼지고기는 농약의 독 제거에 효과가 있어 좋으며, 수박도 수분이 많으므로 좋다. 우유나 커피는 장으로의 농약흡수를 빠르게 하므로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