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과원 인공수분 작업은…
2006-04-04 원예산업신문
평택과수농협(조합장 조용욱)은 지난달 29일 조합내 농가주부모임 소속 여성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수분, 적과, 봉지씌우기등 상품성을 좌우하는 섬세하고 중요한 배과원 농작업에 대한 영농교육을 실시했다. 80여명이 참석한 이번 영농교육에는 원예연구소 조현모박사가 강의를 펼쳤으며 참석 조합원들의 관심과 열의가 매우 높았다. 이날 조박사는 ‘배 고품질 안정 결실관리기술’ 강의에서 결실의 기본조건이 되는 정상적인 암술, 정상적인 꽃가루, 매개 곤충 또는 인공수분에 대해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핵심기술을 설명했다.자연상태에서 결실불량 요인으로는 수분수 부족, 수분수 품종과 주품종과의 개화기 차이가 대표적인데, 이는 특히 고온 후 저온 내습시에 문제가 된다. 또 방화곤충 부족, 방화곤충 활동 저하 역시 바람, 강우, 저온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는데, 수직 고접수에서는 방화곤충 활동불량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암술의 부족도 저온, 서리피해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러한 경우에 대비하여 인공수분을 많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의 결실의 특성을 보면 수정에 의한 종자의 형성없이 착과 단위결과를 위해서는 약 18mm에 불과한 암술대의 길이와 수분 후 48~72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많다.특히 배는 단위결과성이 거의 없어 종자가 없는 과실은 대부분 낙과되며, 과실의 발달은 종자의 형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어 정상적인 종자의 수가 적으면 기형과가 되기도 한다. 또한 품종에 따라 종자의 형성과 과실 발육 간의 관계에도 차이가 있다. 자기의 꽃가루로는 결실이 되지 않는 현상인 자가불화합성은 배의 경우 유전자(DNA)에 의해 조절되는데, 배의 자가불화합유전자는 현재까지 10개가 발견(S1∼S10)됐다. 불화합유전자는 쌍(S1S2)으로 존재하며, 모든 꽃가루는 이중 하나를 가지는데, 인공수분 또는 수분수 선정시 반드시 자가불화합성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수분시 ‘신고’의 경우 인공수분용 꽃가루 채취 품종마다의 개화특성이 다른데, 신고와 불화합 유전자가 전혀 다른 품종으로는 신수, 행수, 만삼길, 이십세기, 추황배, 금촌추등이 있으며, 신고가 가진 불화합 유전자 S3 또는 S9 유전자를 보유한 품종은 장십랑, 풍수, 신세기, 선황, 감천배, 화산, 미황, 조생황금, 만수, 신흥(S4S9) 등이 있다. 인공수분시 화분품종 및 발아율별 화분 증량 배수는 화분발아율이 70%이상일 경우 유전자가 모두 다를 때는 5배 증량, 유전자가 하나만 다를 때는 3배 증량이며, 화분발아율 50%미만 일때는 유전자가 하나만 다를 경우 무증량을 보인다. 또한 인공수분시 많이 사용하는 석송자와 꽃가루의 특성차이를 보면 석송자는 가볍고, 건조된 분말형인데 비해 꽃가루는 무겁고, 점성이 있어 서로 엉켜 덩어리가 지는 차이가 있다. 보관된 꽃가루 사용할 때에는 증량제와 잘 섞이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는 체를 사용하여 섞으면 효과적이다. 이와함께 유체과의 발생원인과 방지대책에 대해서도 설명이 진행됐는데, 발생원인은 지베렐린, 오옥신 함량 높을 때와 개화기 고온으로 인해 호르몬 활성이 높을 때가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착과위치가 자화, 1~2번화일 때, 조기수분 및 반복수분으로 인해 양분이 풍부할 때, 오래된 꽃눈이어서 영양이 풍부하거나 유목 및 수세가 강할 때 그리고 강전정으로 수세가 강할 때 발생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체과 발생 방지대책으로는 적과시 자화 결실과 유체과를 반드시 제거하고 인공수분시 반복 인공수분을 하지 않으며, 화분 무 증량과 강전정도 삼가야 한다. 또 수세 안정화를 위해 시비, 착과수 조절, 전정에도 유의해야 한다. /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