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자금 구조조정과 연계 가능성

2006-04-04     원예산업신문
농협중앙회가 회원조합에 대한 무이자자금 지원을 인력구조조정과 연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달 29일 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축사를 통해 “회원조합들의 직원수가 너무 많다”며 “중앙회 지원 무이자자금이 인건비로 상당부분 충당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 회장은 “회원조합들의 관리비 감축노력이 필요하다”며 “중앙회가 자금을 지원하는 이유는 인건비로 쓰라는 것이 아니며 이를 환원사업에 투입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또 “잘하는 조합에 대해선 100억원까지 무이자자금을 지원하겠다”며 조합장들에게 “경영개선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발언에서 “(회원조합)직원들의 수가 너무 많다”거나 “조합장이 단임할 경우 구조조정이 어렵다” 또는 “관리비를 줄이고 경영개선에 노력해 달라”는 등의 말을 무이자 자금 지원문제와 함께 연이어 강조했다. 정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인력감축 노력이 지원액수를 결정하는데 주요사안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어 회원조합들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한편 한 회원농협 조합장은 “이미 중앙회의 이같은 방침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20년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구조조정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도 인력운용에 여유가 없는데 더 줄여야 한다면 무이자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이 지금으로선 난망”이라고 덧붙였다. /강대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