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화 주체 조직화 필요하다

2006-03-27     원예산업신문

   
그동안 브랜드 마케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농산물의 브랜드 마케팅, 그 중에서도 공동브랜드의 성공전략과 이를 통한 농산어촌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개최됐다.(사)농산어촌홍보전략포럼(대표 김완배)은 지난 23일 서울시 양재동 소재 aT센터에서 ‘농산물 공동브랜드, 어떻게 할 것인가?(부제:전문가에게 들어보는 농산물 공동 브랜드 성공전략)’라는 주제로 제1회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브랜드 마케팅 관련 학계 및 유통·디자인계 전문가들의 참석하에 농산물 유통환경의 급변에 따라가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농산어촌 분야의 브랜드마케팅에 대해 종합 진단하고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김완배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유럽의 경우 브랜드마케팅은 이미 정착되어 있고 더 나아가 협동조합 차원에서 대형유통업체와 거래하기 위해 시설의 규모화 뿐 아니라 물품의 구색을 갖추기 위한 수입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반해 우리 시장은 뒤쳐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따라서 이 논의의 장이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빠른 시일 안에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특히 이날 전창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성공적인 농산물 공동브랜드화의 추진전략’이라는 기조발표를 통해 “6,000여개의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는 ‘브랜드 홍수시대’지만 대중성과 반복구매의사인 소비자 충성도가 있는 masstige(대중적인 중가 명품)는 없는 상태”라며, “품질관리와 물량 조절력의 엄격한 구비를 바탕으로, 상품의 특성을 무시한 일률적 브랜드화에서 벗어나고 브랜드화 주체를 조직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해 정부는 기존의 포장개선, 디자인개발 등 형식적·부분적 지원에 그치지 말고 공동브랜드에 대한 종합지원(개발부터 사후관리에서 홍보까지)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 대표의 ‘안성마춤 브램드 마케팅 성과와 비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농업환경의 급변에 맞춰 전략품목을 선택하고 집중투자한 안성시의 브랜드 마케팅 사례분석을 토대로 한 성공적인 국내모델의 제시가 있었다. 이어 김희정 (주)제스프리인터네셔널 한국지사장은 ‘키위가 아닌 제스프리를 팔기까지’ 발표를 통해 Trade Marketing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농산물 시장에 도입하고 있는 제스프리사의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형성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손혜원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크로스포인트 대표)는 ‘패키지 디자인의 본질- 브랜드 디자인과 매출의 관계’라는 발표에서 패키지 디자인은 소리없는 판매사원이며 디자인은 곧 커뮤니케이션이자 설득의 방편이라고 주장하며, 브랜드마케팅에 있어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