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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소된 aT 해외지사들 다시살려야
2009-11-24 원예산업신문
농림수산식품부는 2012년까지 농식품 100억불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강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펴고 있으나 실제, 수출을 중시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수출을 선도하고 있는 aT 해외지사(모스크바, 타이베이) 폐소소식이 알려지면서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관련 인사들은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aT에서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실적이 미흡한 소규모지사를 폐지하고 관련 예산과 인력을 주 수출국으로 배치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일본, 중국, 미국에 이은 4위 수출국이며 대만 또한 사과·배·인삼 등의 주요 수출국으로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 조치다. aT는 직원 2명이 근무한 모스크바 지사를 폐소한 대신 1명의 직원을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에 파견했다. 또 직원 3명이 근무한 타이베이 지사를 폐소하고 aT홍콩지사에서 관할토록 했으며 대신 홍콩지사 직원 1명을 증원하고 현지채용 직원 1명을 채용 중에 있다.수출확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할 판에, 오히려 수출역량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이 지난 9월말까지 대 러시아 농식품 수출은 1억4,000만불로 지난해 동기 2억1,500만불 대비 35%나 급감했다. 한랭한 기후를 가진 러시아는 대부분의 농산물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거대시장으로 우리가 어떻게 전략을 짜는지에 따라 수출액은 크게 달라진다.대만은 우리사과의 약 90%를 수출하는 시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814만불(4,207톤)을 수출, 2007년 297만불(1,305톤)대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배 또한 지난해 2,212만불을 수출해 배 수출대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인삼류는 지난해 말 1,198만불 수출해 같은 문화권으로 가능성은 무한하다. 수출업체들은 수출량을 늘려야 할 판에 aT해외지사 폐소로 수출액이 감소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수출업체들의 걱정을 불식하고 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폐소된 aT해외지사를 다시 살렸으면 한다. 단기적 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수출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 장기적 시장확대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이경한<취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