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배 재배 이렇게…

2006-02-10     원예산업신문

   
동부과수농협(조합장 이진수)은 지난 14일 조합 회의실에서 배재배 조합원을 대상으로 고품질 배 재배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강의는 원예연구소 조현모 박사가 고품질재배를 위한 필수 기본사항과 월별 중점관리기술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요약내용을 소개한다.■고품질재배를 위한 필수 기본사항■▲제대로 된 덕 설치=철선의 강도와 배치 간격은 크고 작은 가지들을 마음대로 유인할 수 있고, 결실된 과실이 자라 그 무게가 최고가 되었을 때도 끊어지거나 덕 아래에서의 작업에 정도로 쳐지면 안 된다.▲제대로 된 수형 확보=계획밀식 시에는 처음 재식거리는 영구수의 재식거리와 간벌회수로 결정, 영구수의 재식거리가 10m×10m인 경우 10m×10m←5.0m×5.0m←2.5m×2.5m←1.25m×1.25m로 만든다. 적기간벌은 밀식장해가 발생하기 전에 실시하며, 영구수와 임시수(임시수는 간벌 차수별로)의 차등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완벽한 습해 방지대책 확보=지하수위 1m 이하를 확보해야 한다. 나무를 심기 전에 안전한 지하수위를 확보하고, 일단 나무를 심고 난 후에는 폐원할 때까지 해결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해 해야 한다. 습해는 만병과 각종 생리장해의 근원이 된다.완벽한 지표배수 대책도 준비해야 한다. 지표수는 1차적으로 식물에 유용한 수분의 급원이 되고 2차적으로 지하수의 급원이 되므로 지표에 물이 고여 있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 특히 심층배수가 잘 안 되는 과수원에서 꼭 취해야 할 대책이다.▲토양분석에 기초한 토양 개량과 시비 처방=현재 대부분의 농가는 관행적으로 개량 및 시비 실시, 부분적으로 토양분석을 하고 있으나 분석결과 활용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는 보다 정밀한 토양분석을 실시하고 토양분석결과에 기초하여 실천 가능한 처방전을 발행하며, 처방전을 실용화할 수 있는 자재(토양개량제, 비료) 확보를 통해 토양 개량 및 시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토양개량 및 시비시에는 현재의 염기치환용량에 의거한 시비, 계산 결과 부족한 성분에 대하여 부족한 양 준수, CEC가 12me 이하로 작은 토양에서는 소량 다회 분시를 해야 한다. 또한 토양의 가비중을 0.9에 접근되도록, CEC가 20me 이상이 되도록 토양 개량을 실시하고 변동된 CEC 수준에서 시비량을 계산해야 한다. △관찰에 의한 질소시비 적정여부 판단기준=휴면중인 꽃눈(크고 둥글며 녹색기가 거의 없음), 발아 및 신초 신장(일제 발아, 크고 둥근 두엽, 균일 신장, 6월 하순 일제 신장 정지), 발아 직후의 과총엽색(갈색배의 경우 발아 15~20일 경에 과총엽의 적색기가 사라짐)를 기준해 판단한다. 또 생육기중 과총엽색(같은 생육기의 벼 잎색과 동일~약간 더 진한 정도), 과총엽수 5매 이상(과총엽의 모양), 장타원형이나 둥근 느낌이 많음(길쭉할수록 질소 과다), 과총엽의 당도(발아 직후 5°Bx를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질소 과다, 높으면 질소 부족), 과실의 발육(수확기까지 지속적인 생장, 유체과 정부돌출과 극히 적음), 성숙 과실(정형과, 고당도, 갈색배는 녹색기 없음, 육질 아삭아삭)등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확실한 수정의 확보=교배친화성이 있는 수분수품종의 혼식을 통해 제대로 된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한다. ■2~3월 중점관리기술■▲2월=봄비료(꽃눈비료)를 시용한다. 봄뿌리 발생시기인 2월 상·중순 경우 질소 비료(속효성인 유안, 요소)를 300평당 유안 9~11kg, 요소 4~5kg 기준으로 시비하면 꽃눈 발육 촉진 및 조기전엽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꽃눈전정 실시을 실시해 양분 소모 방지 및 고품질 생산을 위한 바탕을 다져야 하는데, 위로 향한 과대를 제거하면 측지에 가지를 발생시키지 않게 되고 아래로 향한 과대를 제거하면 과실 품질이 나빠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남기는 꽃눈은 착과수(3~5과/1m)보다 200~300% 많게 남기는 것이 좋다. 병해충의 물리적 방제를 위한 조피 제거도 이 시기에 이루어진다. 조피에서 월동하는 병해충은 윤문병, 응애류, 가루깍지벌레, 꼬마배나무이로 2월 중·하순 조피를 긁어모아 소각 처분하면 된다. 고접용 접수 채취 및 저장은 2월 중순경 접수를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 후 저온저장고에 저장하면 된다. ▲3월=녹비작물 초생재배를 실시하는데 호맥, 연맥 등 심근성 작물을 3월 상중순경에 300평기준 15kg 내외 심는다. 비경제성 품종의 높이접 갱신은 3월 하순경 수액 이동 직후에 깎기접으로 실시한다.이와함께 월동병해충인 꼬마배나무이를 중순경에서 이달말까지 기계유유제를 살포해 방제해야 한다. 기계유유제의 살포 적기는 2월 들어 낮 최고온도가 7~9℃ 이상 되는 날이 1주일 정도 계속 되었을 때이다. /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