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농업기술센터, 기름값 덜드는 알뜰 버섯재배
2006-02-06 원예산업신문
충남 음성의 농가들이 음성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태양열과 버섯배지 살균시 버려지는 폐 스팀을 활용, 버섯 재배사의 난방비를 절감하는 간단한 장치를 개발, 특허를 출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버섯은 생육시 산소를 필요로 하므로 외부 공기를 재배사로 넣어주는 ‘환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환기시 영하의 차가운 공기가 재배사로 직접 들어가 재배사내 온도를 급격히 낮춰 버섯 생육에 장애를 줌은 물론 떨어진 온도를 다시 올리기 위한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이번에 음성군농업기술센터의 자문을 받아 개발된 장치는 재배사 건물 옥상에 2중 비닐 하우스를 설치하고 버섯배지 살균기의 스팀 방출관을 1중과 2중 비닐하우스 사이에 연결하고 1중 비닐하우스 내부를 재배사의 환기창과 연결해 놓은 아주 간단한 장치이다.해가 떠있는 동안에는 햇빛으로 데워진 공기가 환기관을 통해 재배사내로 들어가므로써 난방이 거의 필요 없고, 밤에는 버려지는 폐스팀을 1중과 2중 비닐하우스 사이로 공급하여 차가운 외기를 차단하고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높여 약간의 보조 난방만 가동하면 충분하도록 설계되어 있다.이 장치의 또다른 장점은 재배사 내부 온도와 가까운 공기를 공급하므로써 급격한 온도변화를 주지 않아 일정한 생육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데 있다.실험 결과 15일 정도 걸리던 겨울철 생육기간이 10일 정도면 끝나, 약 1/3 정도의 생육기간 단축 효과가 있어, 재배사 면적을 늘리지 않고도 재배사 회전율을 높여 1/3 가량의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농가들은 이 장치가 농가에 널리 보급될 경우 난방에 소요되는 유류를 크게 절감하므로써 우리나라 원유 수입 경감에도 도움을 주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여름철에는 비닐하우스 위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지하수를 분무,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낮춰 환기에 사용하므로써 냉방에 소요되는 전력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이 장치를 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영농조합법인 ‘착한사람들’은 칡즙을 첨가한 기능성 버섯인 칡느타리버섯을 재배 및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