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잔류농약검사 보다 신속히 이뤄져야
원예 시론 / 잔류농약검사 보다 신속히 이뤄져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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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농산물의 유통은 수확한지 하루나 이틀 만에 이루어지므로 소비자가 오염된 상품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는 잔류농약검사가 그만큼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잔류농약 속성검사는 비록 화학분석 같은 정밀한 분석은 아니지만 분석결과를 수십 분 내에 확인 할 수 있는 생물학적 분석법으로서 오염된 상품이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에 추려낼 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이다.#농협 ‘A test’ 채택잔류농약 속성검사는 대만농업연구소에서 개발한 방법으로 A test와 B test가 있는데 농협은 1996년 이 중 A test만 전수받아 왔다. A test는 살충제검사법으로 집파리의 머리에서 얻은 AChE(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라는 효소를 이용하는데, 이 효소는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신경전달에 필수적인 것으로 이 효소를 억제하는 기작으로 살충효과를 내는 농약성분을 검출할 수 있다. 현재 식품공전에 등재된 농약성분은 399종이며, 181개 품명에 대해 허용기준을 설정해놓고 있는데, 그 중 농산물은 곡류, 서류, 콩류, 견과/종실류, 과실류, 채소류, 버섯류, 차, 인삼, 호프, 기타식물류의 11개 대분류아래 187개 품목에 대해 예시하고, 10개의 기타품명을 포함해 146개 품명에 대해 잔류농약허용기준을 규정하고 있다.#A test로 60여 성분검출 가능참고로 codex분류상 농산물은 모두 764종(fruit 226, vegetables 445, grasses 61, nuts/ seeds 69, herbs/spices 97 )으로 구분되어 있다. A test로 검출할 수 있는 농약성분은 약 60여종으로 전체 농약종수에 비해 적지만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위험성이 높은 성분이므로 상대적인 비중이 낮지만은 않다. AChE의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은 효소의 기질결합부위 중 음이온성 부위에 비공유 결합할 수 있는 4차 암모늄염과, 카바마이트계 물질(carbamates), 유기인계 물질(organophosphates)이 있는데, 카바마이트계 농약은 대체로 3차 혹은 4차 암모늄기를 가지고 있으며 원래 기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oine)과 유사한 방식으로 결합한 후 분해되고 1~6시간의 반감기를 가진다. 반면 유기인계 농약은 효소 활성부위에 아미노산의 일종인 serine기가 있으면 결합하여 작용하므로 효소 선택성이 약하고 분해되는 시간도 보통 수일이 걸린다. #2시간내 잔류농약 속성검사농협유통은 1998.3월 이 A test를 도입하여 첫 해 1,644건을 시작으로, 검사법의 개선 및 물류와 연동한 시료수거system 도입으로 2007년 기준으로 연간 6만여 건을 검사하고 있는데, 산지에서 도매센터로 농산물이 도착하면 즉시 시료를 수거하여 2시간 내에 잔류농약 속성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물류부에 통보하여 적합품목에 한해 분류와 배송이 실시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입고품목 대비 50%에 미치지 못하던 검사율이 98.7%로 향상되었으며, 친환경농산물의 경우 현재 100% 검사 후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2004년 4월 농협유통이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B test는 살균제를 검출하는 방법인데, 살균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생물(Bacillus Thurin-giensissp.)이 살균제성분이 잔류한 농산물과 접촉하면 미생물의 생장이 억제되고 미생물의 분비물도 줄어드는데, 이 분비물과 반응하여 색깔을 나타내는 지시약을 넣어 주면, 살균제가 많은 쪽은 그 색깔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이를 통해 살균제의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법으로 검출될 수 있는 살균제 성분은 클로로타로닐 등 14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농협하나로클럽에 판매 되는 모든 농산물을 농약 속성검사에서 합격한 제품만 판매 하고 있으며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은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하여 오늘도 현장을 뛰어 다닌다.■정병두<농협유통 고객만족팀 품질관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