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 재 / 수 / 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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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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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산지폐기량 더 늘려야

   
  ▲ 이경한<취재부 기자>  
 
올해 과잉 생산된 배의 일부를 시장에서 격리시키기 위해 생산자 단체 자율적으로 유통협약을 체결하여 1만 톤을 산지 폐기하고, 폐기비용(약44억원)은 정부와 농협이 농가에 보전하고 있으나 가격 지지를 위해서는 산지폐기 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일고 있다.배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상호조와 병해충 감소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늘어 올해 총 생산량은 전년보다 최대 2.8% 증가한 48만 톤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지만 소비는 지난해보다 훨씬 못한 실정이다. 내수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과 함께 사과·단감 등 당도가 높은 대체용 과일로 배 소비전망은 밝지가 않다.또한 수출도 작년 수준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2만 톤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출업체들은 세계적인 경기위축으로 지난해 대비 수출오더가 30∼40%나 줄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정부는 배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업체들이 중동, 러시아 지역 등 신 시장 개척 사업을 추진할 경우 올해에만 한해 물대, 물류비, 판촉비 등을 대폭 지원할 계획이고 미국, 대만을 제외한 동남아, 유럽, 캐나다 지역 등에서 수출을 확대할 경우 해당 물량에 대해서는 특별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애로사항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세계적인 소비위축을 뚫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앞으로 장기적으로 배 관련 정책을 어떻게 세우느냐도 중요하지만 당장 올해 생산된 배 소비를 위한 적극적 대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다.시중가보다 좀 더 싼 가격에 우리 배를 맛볼 수 있도록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홍보 대책도 있을 수 있지만 내수와 수출시장이 밝지 않은 만큼 관련 종사자들은 산지폐기 물량을 종전수준처럼 1만 톤이 아닌 대량으로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모 수출기업 직원은 “(배 소비를 위한) 대책이 안 보인다”며 “산지폐기를 5만 톤 정도는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