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기능성 가공식품 개발로 배 산업 활성화 하자
원예 시론 / 기능성 가공식품 개발로 배 산업 활성화 하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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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썩은 것은 딸 주고 밤 썩은 것은 며느리 준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배는 잘생기거나 못생기거나 그 맛이 달고 시원하여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다.최초의 배 재배 기록은 삼한시대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고려시대에는 배 재배를 장려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배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과일이다. 배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장은 단연 나주이다. 나주에서는 어디서든 배 농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배 생산지로 유명하다. 나주 배의 생산 규모는 연간 1,200억 원으로 나주지역 경제의 약 20%의 수익을 차지하고 있으며, 농가의 25%인 2800백 세대가 배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부가가치화해야 경쟁력 있어이처럼 배와 관련된 사업이 지역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 타결로 과실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배의 소비량이 감소할 것이고, 앞으로 중국산 배가 국내산 배의 절반 가격 이하로 들어오면 농가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배를 이용한 기능성 가공식품을 활성화시켜 1차 재배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2차 가공 산업으로 고부가치화 함으로써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침·천식등의 유익함을 활용한 기능성 가공식품의 개발과 유통이 확대되어져야 한다. 최근 동신대학교는 민간요법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해 한약재와 배를 접목시킨 웰빙 기능성 제품 개발에 사업 초점을 맞추고 2차 가공 식품 산업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특히 민간에서 사용하는 배의 효능에 한약재를 첨가하여 기능성을 제고시킨 웰빙 건강 음료로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마침내 지속적인 전임상실험을 거쳐 항천식 웰빙 음료(특허 제10-0654132)와 항당뇨 웰빙 배즙(특허 제10-0642801) 음료를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하였으며, 제품이 생산되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상품성이 없는 배를 활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배즙이며, 다양한 기능성의 배즙 상품들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본 연구실에서는 배즙이 첨가된 항암효과 음료와 숙취해소 음료를 개발하고 있다.배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과 정부에 도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배를 생산하는 농가들은 성장촉진제 사용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농가에서 모든 배나무에 생장촉진제를 사용하여 수확을 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분명해진다. 팔지 못한 배는 저장성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상품성이 없어진다.추석이나 가을에 팔 수 있는 배만 고통을 분담하여 성장촉진제를 사용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 될 것이다.또한 농가들은 FTA를 이기기 위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배를 생산해야 한다. 품종의 다양화와 신품종의 개발·육성, 양질의 토양 개선, 선진 재배 기술 등이 필요하다. #유망기업선발 등 정부지원 절실정부는 배 관련 기능성 가공식품과 관련한 유망기업을 선발해 집중 지원하고, 배 산업 제품의 마케팅 전문가 육성 및 지원, 브랜드 경쟁력 제고, 배 산업 관련 업체들의 애로기술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업은 웰빙 시대에 걸맞는 기능성가공식품을 개발하여야 한다.아무리 건강에 좋은 상품이라도 소비자가 외면하는 상품을 개발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대학이나 연구소, 기업체 등에서 개발한 기능성가공식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 소비자 선호도 조사, 브랜드 관리, 유통망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1차 산업과 2차 산업을 연계한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상호간 윈윈 전략을 모색하고 국내외 시장변화를 재빨리 수용하여 발전적인 정책요구와 배 산업 활성화에 치중을 해야 할 것이다.■김정상<나주배활성화사업단장·동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