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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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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변동 가입업체 지원책 필요하다

   
  ▲ 이경한<취재부 기자>  
 
환변동 보험에 가입한 중소 농산물 수출기업들이 환율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지켜보고만 있다.배를 미국에 수출하는 (주)대왕농산은 9월 수출보험공사에 100만 달러의 환변동 보험에 가입했으나 9월에만 1억7천만원의 손실을 봤다. 보험 가입 시 기준환율을 1020원으로 계약했지만 9월말 환율이 갑자기 1187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대왕농산은 지난해 경제연구단체들이 환율이 900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예측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가입했으나 오히려 환율 급등으로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1∼5월까지도 적지 않은 손실을 보았고 6∼8월에는 농산물 수출시기가 아니어서 보험에 가입을 안했다.대왕농산의 김선우 전무이사는 “환율이 치솟을 줄 몰랐다”며 “환율이 이렇게 치솟으면 중소기업은 버티어 낼 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 이사는 또 “상대국 바이어는 환율이 오르니 단가를 조정해 달라고 요구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왕농산은 10월 50만, 11월 50만, 12월 50만달러를 각각 환변동에 가입한 상태다. 김 이사는 “해지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다”고 말했으나 현재 상태에서 해지하게 되면 해지비용을 지급해야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한편 지난 16일 강원도에서는 최근의 경제상황 극복을 위해 유관기관·단체 등이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산업경제국장 주재)를 갖고 환변동에 가입한 수출기업들에 대해 수출보험공사(강원지사)에서 인수한도 축소, 환수금 분할상환기간 연장, 환수금 회수 특례보증 등의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이에 반면 농산물 수출을 지원하는 aT 원예수출부 담당자는 “이익금을 납부하는 거라면 손해라고 표현할 수 없다. 사실 문제될 것 없다”며 “(정부의) 별도의 지원책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물론 수출보험공사와 기업 간에 계약을 한 사항이지만 환율 급등이 장기화된다면 수출 진흥을 위한 별도의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된다. 환변동 가입 수출기업에 대해 지자체에서 지원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처럼 중앙정부에서도 대안이 빨리 나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