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믿고 먹는 친환경 농산물
원예 시론 / 믿고 먹는 친환경 농산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09.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에는 누구나 농산물을 사먹을 때 이것을 먹어도 정말 안전할 것인가 하고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구입한다. 그러면 정말 우리가 사먹는 농산물이 안전한가 아닌가를 어떻게 쉽고 정확하게 판단하여 우리가 사먹은 농산물이 우리 몸 안에 들어가 독이 되지 않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지 판단할 수 있을까?예전부터 우리나라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 때 빠지지 않는 중요한 조미료가 참기름과 고춧가루다. 하지만 이 참기름과 고춧가루가 주부들이 믿지 못하는 대표적인 불신식품이었다. 우리 식탁에 매일 매음식마다 들어가는 고춧가루와 참기름이 대표적인 불신식품이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그러면 왜 참기름과 고춧가루가 대표적인 불신식품이 되었을까? 그 이유의 첫 번째는 가짜를 만들기 쉬워서가 아닐까? 가짜를 만들기 쉽다는 얘기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가 매우 난해하다는데 있을 거 같다. 믿으라고 암만 떠들어 봐야 쉽게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쉽게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여 건강한 농산물을 우리 가족의 식탁에 올릴 수 있을까? 이에 정부에서는 환경친화적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친환경농산물이라고 인증하여 판매처에서 쉽게 구별하여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는 농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고, 일반 농산물과 구별되도록 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친환경농업을 보호·장려하기 위하여 도입한 제도이다. “친환경농산물”, 그 말만 들어도 정말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재배되어 생산된 것으로 인식되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친환경농산물이어서,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여서 과연 안심이 되는 농산물이 될 수 있을까?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08년도 “농업전망”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식품소비 형태는 양적추구에서 질적인 향상을 추구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한다. 질적인 소비패턴을 새로운 “식품소비 트렌드”라고 한다면, 외식비의 비중 확대, 건강 중시로 몸에 좋은 식품류, 친환경제품의 소비 확대 및 식품의 고급화, 기호식품의 소비 증가, 식품의 간편화·다양화·전문화로 요약할 수 있다.이와같이 식품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농산물의 안전성에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농산물 안전성 관리제도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 내용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농산물 안전성 관리제도의 첫번째가 1990년대 후반부터 급속도로 증가된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이다. 인증구분은 유기·무농약·저농약으로 구분된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의 중요한 내용은 윤작·녹비작물 재배 권장, 농약 비료의 미사용 혹은 최소한의 사용이며, “우수농산물 관리제도(GAP)”는 농산물의 생산단계부터 수확 후 포장단계까지 토양·수질 등의 농업환경 및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중금속 또는 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 관리기준에 대하여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도입된 제도이며, “농산물 이력추적 관리제도”는 농산물을 생산단계부터 판매단계까지 각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관리하여 농식품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원인의 규명 및 조치를 실시하여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하여 도입된 제도이다.소비자에게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는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와 있어 소비자들도 식품코너에서 친환경농산물이라는 단어에 어느 정도 친숙해져 있으나 최근에 실시된 “우수농산물 관리제도(GAP)"와 "농산물 이력추적 관리제도”는 아직까지 소비자에게 친숙해져 있지 못하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확실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이에 대한 개선으로 쉽게 소비자가 농산물의 안전성을 믿고 이러한 안전성에 바탕을 두고 요리한 음식이 우리의 식탁에 올라가야 우리 가족의 건강이 보장될 것이다.■정승룡<농진청 원에환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