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 재 / 수 / 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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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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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비껴간 유통개선책

   
  ▲ 이경한<취재부 기자>  
 
대통령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가락시장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직원들은 느긋하기만 하다.이들의 느긋함은 그동안 바뀌는 정권들마다 초기에 농산물 유통구조를 문제 삼는 등 야단을 떨었지만 효과가 미미한 것에서도 찾을 수 있으나, 이들의 소속이 중앙정부 지휘에서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가지는 지방자치단체 소속에서 오는 것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최근 유통구조를 보면 직거래와 대형유통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도매시장과 유사시장의 역할은 점차 쇠퇴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러나 도매시장은 농산물 유통에 있어 여전히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농산물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수도 서울에서 농수산물공사 소속인 가락시장, 강서시장과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의 역할은 지대하다. 예를 들어 가락시장은 하루 5톤 트럭으로 1500대 분량인 7500톤의 물량을 거래하고 있다.전국 농산물의 대부분을 효율적으로 수집하여 분산시키는 도매시장의 역할은 직거래가 활성화된다고 해도 일정부분 역할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특히 수도 서울에서의 도매시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이렇게 중요한 도매시장들이 자발적으로 유통단계와 비용을 줄이고자 스스로 개선책을 마련했으면 하고 기대해 보았지만 이러한 기대는 빗나간 것이었다.농식품부도 이러한 기대를 일찍이 내려두었는지 도매시장보다는 농협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농협중앙회는 이러한 흐름에 부응해 직거래를 활성화하고자 지난 5일 1200억원을 들여 한강신도시(양곡지구)내 2만 67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만 3000㎡ 규모의 대형 농산물유통센터를 2011년 말까지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다.도매시장을 비켜간 유통구조 개선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예상된다. 급박한 농산물 개방화 시대에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고 소비자에게 환영받기 위해 유통구조 개선책 마련에 부심하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