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꽃으로 돈 버는 길 있다”
원예 시론 / “꽃으로 돈 버는 길 있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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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시설재배인 절화를 비롯해 고유가 시대 국내 화훼산업은 주위 중국 및 동남아 경쟁 대상국들과 비교할 때 난방비와 인건비 면에서 불리한 입장에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출입이 쉬운 절화류는 더욱 경쟁이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화란이 열악한 생산`환경 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볼 때, 국내 화훼도 고소득, 최고의 자리로 갈 수 있다. 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로, 화훼 강국의 공통점은 육종에 있어서 우위라는 점이다. 우리도 신품종 육종사업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국내에는 100여개 이상의 화종이 재배되고 소비되고 있지만 품종개발은 미미한 실정이다. 육종 연한 및 양구 기간을 많이 요구하는 백합 등의 구근류와 국화 등의 숙근류 및 장미 등의 신품종 개발이 시급히 요구된다. 양란, 선인장류, 포인세티아, 칼랑코에, 분화국화, 분화백합 등의 개발도 요구된다. 팬지, 페튜니아, 시클라멘 등 종자 번식 작물은 종자가 1회용 소모품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다.페튜니아를 분화 재배해 2개에 1,000원의 수입을 올린다고 볼 때, 이를 F1 채종 후 정역교배를 통해 10,000/50립의 종자를 받아 10원을 받는다면 100배에 해당하는 100,000원을 벌수 있다. 국산 장미 품종, 동양란 신품종 육성, 분화 카네이션 육성도 더 강화될 부분이다.둘째, 품질 고급화와 차별화다. 유묘생산, 육묘 재배, 개화주 생산, 유통 등으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살리면 전문적 단기 재배로 소득의 극대화를 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세분화된 기술 축적으로 품질의 고급이 보장된다. 호접란 재배처럼, 조직배양묘 생산과 육묘 부분, 개화전 관리, 개화주의 출하직전 관리까지 나누어 전문화하는 것이 좋은 예다. 셋째, 난방비`인건비 등 생산비절감도 필수다. 시설보완으로 열효율의 극대화를 꽤하고, 주야 변온처리 야간온도를 상품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최대 낮게 유지한다. 관상 가치가 높으면서 내한성이 강한 화종 또는 품종을 택하거나, 시설전체를 난방하지 않고 식물이 있는 부위만을 부분난방 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관수, 양액공급, 파종 육묘, 포장 등의 일련의 과정을 최대한 자동화해 인건비를 절감해야 한다. 분화 백합을 무인재배 하는 네덜란드의 경우처럼 이를 벤치마킹하고 국내시절에 맞게 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꽃은 유행상품이므로 패션 주도형 생산전략이 요구된다. 최근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화란, 일본, 호주 등에서 새롭게 유통되는 화종을 우선적으로 도입해 재배하여 고소득을 올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 또한 화훼를 주제로 한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도자기 등의 식재 용기에 화훼류를 심어 고소득 창출, 옥상에 화단 조성 등으로 인한 옥상식재 식물 개발 보급, 압화, 건화 등의 새로운 상품 개발로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네덜란드나 일본에서 조경수목으로 활용이 되는 수종을 작은 분에 심어서 소득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웰빙흐름에 따른 실내 화훼 식물을 생산출하 하는 방법도 있다. 실내조건에서 생육이 잘되는 내음성 관엽식물의 발굴`보급이 효과적이다. 다섯 째, 출하 후 관리도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의 화훼산업은 유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무엇보다 신뢰를 갖추고 관련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 정확한 선별 및 포장에 신경을 쓰고, 속박이를 근절한다. 또한 절화는 수확 후 전처리로 절화수명을 연장시키고, 분화는 대부분 실내에 활용되므로 실내 환경에 적응 되도록 순화시켜 출하한다.비료 및 배양토 점검과 함께, 상황에 따라서는 관상가치가 있는 화분으로 분갈이하여 부가가치를 높인다. 생산물 공동 출하(집하장 판매) 및 인터넷 화훼판매 비중도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생산농가는 본인 생산품 중 소매비중을 2~3배로 높인다는 생각으로 유통 단계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이밖에도 태안 백합 축제, 튤립 꽃 축제 등 화훼생산현장을 축제장으로 전환해 입장료 및 판매수입으로 제 3의 소득을 창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송천영<한농대 화훼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