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동<농촌진흥청 소득개발기술과장>
이학동<농촌진흥청 소득개발기술과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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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산업은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신선하고 안전 농산물을 연중 공급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농업인을 비롯한 관련 종사자들의 긍지와 자부심 또한 크다고 볼 수 있다.통계적으로 보더라도 2004년도 원예작물 총 생산액이 11조 5,281억원으로 농업 총생산액의 31,9%를 차지하여 축산, 미곡 다음으로 큰 비중을 점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농산물 소비량 변화도 쌀과 보리 등 곡물류는 줄어드는 반면, 과일류와 채소류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그러나 원예작물은 품목수와 재배형태가 다양하고 농업인의 기술·경영 수준에 따른 농가소득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련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DDA/FTA 협상이 진행되면서 개방이 확대되고 외국산 농산물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원예 산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가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에게 수입 농산물과 차별화되고 우리나라 풍토에 맞는 신선하고 안전한 고품질의 채소와 과실, 그리고 꽃을 생산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국민들에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력을 키워 수출확대의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최근 웰빙 붐으로 국민들의 식품의 고급화와 안전성, 기능성, 편리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우리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과실의 경우의 예를 보더라도 최근 한 조사에서 소비자들의 과실 구입시 고려사항으로 맛을 중요시 하는 비율이 47.3%로 과거 5년에 대비하여 18.8%P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격을 고려하는 비율은 15.1%로 11.4%P가 줄어든 결과를 볼 수 있다.이러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를 볼 때 원예 생산물의 품질 고급화와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이다. 또한 최근 유가상승으로 인하여 올 겨울 시설원예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농업인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 농업인은 물론 정책수립이나 연구·지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기관 관계자, 학계, 업계 종사자 등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그 어때 보다도 절실하다.생산 농업인들은 영농계획 단계부터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선택이나 생산비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품질 좋은 원예 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기술을 투입하고 농산물의 안전성을 고려한 병해충 방제, 수확 후 관리, 유통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더 한층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현장에서 기술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 모두는 지역 주산작목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생산물의 상품성 향상과 안전성을 저해하는 다양한 요인을 심도 있게 분석하여 그에 따른 개선방안을 체계적으로 지도해 나가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원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분야별로 서로의 역할은 다르지만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목표는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며 더 큰 발전을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