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수확후 관리 제대로 되려면 유통이력제 필요
원예 시론 / 수확후 관리 제대로 되려면 유통이력제 필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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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력이 모든 면에서 중요하게 되었다. 정보를 공유하는 투명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에는 농산물의 고품질 및 안전성이 화두이다. 우리 농업분야에서는 생산이력제(tracebility)가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도입과 함께 수행되고 있다. 생산이력제는 말 그대로 생산 시에 재배 과정에서의 환경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그러나 수확 후 관리 측면에서 보면 생산 이력제 뿐만 아니라 생산 이후에 관리하는 과정에서의 유통환경을 알 수 있게 하는 유통이력제가 필요하다. 수확 후 관리란 생산 이후의 생산물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고품질로 안전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기술이다.GAP 생산 시 물리 화학적으로 안전하고 미생물 적으로 안전하게 생산 되었다 하더라도 유통 과정에서 상품성이 손상, 부패되고 외부로부터 오염되어 유효 유통기간이 지난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예를 들면 인터넷에서 본 상품과 배달 되어온 상품이 다르다면 누구의 책임인가? 이런 점은 유통 이력제를 통해 명쾌히 그 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수확 시 수확 시기는 적절했는가? 수확 후 과실이 육안선별인지, 비파괴선별인지, 당도만 선별한 것인지, 상추, 참외가 세척이 된 것인지? 세척 시 적절한 세척수를 사용 했는지? 세척수의 농도가 맞았는지? 포장지는 재질이나 두게가 적절한지? 채소류는 얇은 포장재, 과일 두꺼운 포장지재 사용 등 적절한가? 진공포장 등으로 유통 과정 중 생물을 질식시키지는 않았는지? 저장시 상태는? 저장온도가 적정했는가? 과채류는 너무 낮은 온도에 관리되어 저온 장해을 입지는 않았는가? 작목의 특성에 맞게 온도관리가 되었는가? 유통중 보습이 유지되지 않아 수분 손실로 무게가 줄고 외관이 쭈글쭈글해졌는지?수확후 관리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었는지? 예를 들면 딸기는 제대로 예냉을 시켰는가? 그냥 찬바람만 쐬었는가? 예냉을 했으면 몇 도로 예냉 했는지 예냉 조건이 맞았는가? 예냉 방식은 강제통풍인지, 차압예냉인지, 마늘, 양파는 예건을 시켰는가? 예건을 시킨 후 포장한 것인지? 감자, 고구마 큐어링을 했는가? 생식용과 가공용으로 구분해서 온도관리가 되었는가? 복숭아는 너무 저온으로 관리되어 단맛을 잃어 버렸는지? 또 수송 시에 천막지로 덮어 일반트럭으로 수송한 것인지? 탑차처럼 했빛만 가리고 수송 했는지? 냉장차처럼 저온 관리가 제대로 되었는가? 일반 공산뭄 택배 운송처럼 마구 다루어서 물리적 마찰에 의한 멍이나 손상은 없었는지? 콜드 체인시스템으로 관리 되었는지 등이다.최근 설립된 APC(산지유통센터)를 통해서 품질관리가 체계적으로 관리 되었는가? 몇 일만에 몇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왔는지 등이다. 유통이력에 적용되는 수확 후 관리 기술은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저장유통시스템연구실 같은 곳에서 실용화 연구가 많이 축적되어 있어 적용 가능 하리라 본다.전반적인 수확 후 관리 단계의 정보가 들어 있는 유통이력제가 있다면 생산자의 선별 노력이 인정받고 유통 단계의 신뢰 확보로 소비자가 만족 할 것이다. 유통이력제가 도입된다면 생산자, 유통관련자,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정대성<농진청 저장유통시스템연구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