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종자산업 적극 육성 필요
원예 시론 / 종자산업 적극 육성 필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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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유럽연합과 협상 등 개방화로 인해 농업분야는 어떻게 될까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농업이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여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수한 신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농산물의 품질을 고급화하고 안전성을 높여나가는 일을 지속하여야 한다. 수량이 많고 품질이 좋은 신품종을 육성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기초 자료인 다양한 유전자원이 필요하다. 지금도 세계 각국은 무한한 부가가치를 가진 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총성 없는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 결국 종자전쟁에서 승리한 나라가 세계농업을 지배할 것이라는 것이 미래 학자들의 예측처럼 인류의 생존을 위한 먹거리 생산은 결국 생명산업인 종자산업이 그 핵심이다. 따라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의 수집, 보존, 개발 및 새로운 품종개발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도 지난해부터 “종자산업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다행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유수한 종자회사들은 지난 IMF때 자본력과 최신 기술로 무장한 세미니스, 몬산토, 신젠타 등 다국적 기업들에 인수·합병되었다. 이들 다국적 기업이 왜 우리나라의 작은 종자회사들을 인수 하였을까 그것은 종자산업이 부가가치가 크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 하는 일로 우리가 먹거리를 지킨다는 차원이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으로서 종자산업을 육성하여야 한다. 종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① 종자관련 R&D 투자확대 및 효율성 제고 ②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종자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 ③ 국가 기관의 조직 및 기능을 정비 ④ 규제완화를 통한 민간의 연구개발 촉진 ⑤ 유전자원의 수집, 관리강화 및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품종육성 ⑥종자 관련 법 및 제도 보완과 정비 등이 필요하다. 세상은 이미 최첨단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어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되어 어느 곳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모든 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기계를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아직도 먹거리를 해결하지 못하고 기아로 매년 수백만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지금은 식량이 남아 사양산업이다 경쟁력이 없다고 외면당하고 있는 생명산업이지만 30년 전만 해도 끼니를 걱정하던 나라이었고 북한은 지금도 식량부족으로 기아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먹거리 뿐만 아니라 의약품, 바이오 엔탄올 등 연료는 물론 각종 공업원료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특히 종자산업이야 말로 미래에 우리 인류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여 주는 무한한 부가가치 있는 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고관달<원예연구소 채소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