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시설재배지의 어려움 유기적 협조로 해결하자
원예 시론 / 시설재배지의 어려움 유기적 협조로 해결하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03.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도 산업의 한 부분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의하여 환경 친화적인 산업으로 자연 생태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정밀 농업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경제성을 중시하다 보면 환경친화적인 많은 부분을 간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많은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원예분야는 농업 생산액의 1/3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채소 생산액 약 7조원 중에서 시설채소 생산액은 절반을 상회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부분이다. 이런 덕분에 국민 전체가 연중 신선한 채소를 식탁에 올려놓고 소비를 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그러나 어떤 일이든 좋은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시설재배는 그 만한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 즉, 고비용 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연작은 필요악이며 이 과정에서 생산성과 수량 확보는 필수적인 사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규모화된 영농현장에서 여러 가지의 문제점과 장해가 발생하는 원인은 작물의 재배시설이 단지화, 대형화 및 고정화되면서 순환농법인 답리작 재배가 적어지고 경제성과 효율성 추구로 단일작목에 대한 전문화가 되면서 다른 작목으로 전환이 어렵고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시설이 현대화되면서 재배기간이 길어져 휴경, 윤작 등 합리적인 작부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재배적인 측면에서는 다수확을 목표로 한 재배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유기질 및 가축부산물비료의 무분별한 과다 시비, 다수확을 위하여 시비관리 기술을 무시한 지속적 시비기술 적용 등이 원인이라 하겠다.이와 같이 시설이 고정화, 현대화되면서 같은 장소에 단일 작물을 지속적으로 재배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을 연작 장해라고 하며 이 때 나타나는 현상은 염류가 집적되고 토양 물리성이 악화되며 한 작물을 지속적으로 장기 재배하는 까닭에 병해충의 밀도가 높아져 관리 비용이 많이 들게 되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예상되었던 일들로 여기에 대한 대응 대책 연구가 수행되어 병해충 방제, 토양관리기술, 작부체계 등 1,500여건의 영농활용 대책이 수립되어 활용되고 있으나 적용 대상의 다양화와 대책의 종합적이면서 체계적인 정리가 미흡하며 실수요자들의 이해 부족으로 영농현장에서 활용은 저조하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 현장에 이미 개발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현장 실증을 통하여 활용 가능성과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환경 친화적이며 과학적인 영농기술이 현장에서 확대 및 보급되어 환경을 살리고 농가 소득도 기대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설 농업을 환경 친화적이며 경제성이 있는 산업으로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시설 농업은 여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주변 산업과 많은 고리가 형성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노력과 관련 산업 즉, 농자재 산업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다.마지막으로 생산 현장에 종사하는 농업 기술자의 도전 의식과 앞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을 예측하고 사전에 대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혜안과 이들을 서로 잘 연결하여 세일즈할 수 있는 지도 및 행정의 결합이 필요하다 하겠다.■박진면<원예연구소 토양관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