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 실증재배 성공
전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 실증재배 성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5.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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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쌀겨를 이용해 친환경농법으로 단감나무의 키를 낮추고 수세를 안정시켜 품질을 향상 시키면서 수확 등 모든 농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3년여의 연구끝에 정립해 농가 실증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농가 실증에 성공한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장성군 남면 마령리 자풍농원 김호영씨(전 남면농협장, 현 자풍단감영농법인 대표)다.김호영씨는 30년생 단감을 1만3천5백평에 재배하고 있는데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쌀겨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단감나무의 수세를 안정시켜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기술을 전수받아 지난해 부터 2천평에 쌀겨를 이용한 단감을 재배한 결과 수세가 안정되고 상품성이 향상되어 관행적으로 실시해 오던 환상박피법 (나무 껍질을 둥글게 벗겨 수세를 안정시키는 재배법)보다 상품 수량이 월등이 많았다.쌀겨농법으로 상품(上品)에 해당하는 15kg당 60과가 쌀겨농법을 이용하기 전인 2003년에는 20%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나, 쌀겨농법을 시작한 지난해에는 50과가 20%, 60과가 50%나 되어 상품성이 50%이상 획기적으로 증대됐으며, 금년에는 4,500평으로 확대하여 추진하고 있는데 인근농가들이 낙엽병 등으로 피해가 심함에도 청초액 등 친환경자재를 사용해 관리했어도 현재 작황이 우수하여 고품질 단감 생산으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이 농장은 30년이상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초생재배로 토양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현재 일반농가에서 나무 껍질을 벗겨 세력을 조절하는 환상박피는 나무의 수세를 떨어뜨리는 문제점이 있으나, 쌀겨농법은 6월 20일경 생쌀겨를 단감나무 1주당 25Kg 정도 단감나무 뿌리 부위에 뿌리고, 가물 경우 물을 주는 간단한 방법으로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수세를 안정시키고 고품질의 단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이렇게 쌀겨농법으로 단감나무의 수세를 안정시키고 고품질의 단감을 생산하는 기술이 정립됨에 따라 김호영씨는 내년 부터는 자풍단감영농조합법인 6농가 8만평을 모두 쌀겨농사로 재배 하겠다고 말했다.쌀겨농법의 효과적인 재배기술은 단감의 수형을 갱신한 후 단감의 세포분열이 끝나고 화아분화가 시작되는 6월 하순에 쌀겨를 처리해야 효과가 높으며, 가뭄시에는 물을 주어 유익한 호기성균이 많이 증식되도록 해야 한다.전남농업기술원 나양기 과수연구실장은 “쌀겨를 이용한 친환경 고품질 단감재배 기술이 정립됨에 따라 단감 재배 농가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남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과 타 대학교 강의에서도 단감재배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