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취임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취임
  • 윤소희
  • 승인 2022.05.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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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TPP 농업계 소통으로 협상전략 마련”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1일 취임해 “CPTPP에 대해 농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농업의 민감성을 반영할 수 있는 협상 전략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CPTPP 협상 전략 마련에 참여가 불가피한 상황이 될 경우에는 충분한 수준의 농업 분야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농업인의 눈높이에서 현장과 소통하지 않는 정책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농업직불금을 5조원으로 확대하고, 농업 경영안정화 대책을 강구하여 농가소득을 안정시키겠다”며 “현장의 개선 요구가 많았던 기본직불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중소농의 소득보전 기능을 강화하고,  선택직불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안정적으로 농촌인력을 공급함과 동시에 밭 기계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급등하는 농자재 가격 부담 최소화를 위해 비료 할인 공급, 사료 할당관세 물량 확대 등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농업재해 대비 안전망을 확충하고, 농산물 가격의 불안에 대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 농업인들께서 안심하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식량안보에 필수적인 농지를 확보하고 우량농지는 보전하면서 농지보전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며 “청년들이 농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사전 정보제공과 교육은 물론, 임대형 스마트팜을 통한 창업 준비 기회부터 농지·자금 등 실제 창업에 필요한 기반, 주거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정 장관은 그간 추진해온 과일간식, 친환경 꾸러미 등 먹거리 지원 사업들을 농식품 바우처로 통합, 확대해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하고 우수한 농식품 지원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종자부터 생산 기술, 가공, 유통 체계까지 농식품 산업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후적응 품종개발, 아열대 작목 도입 및 작부체계 마련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장관은 “스마트팜 보급·교육과 임대형 스마트팜을 확대하고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스마트 농업의 교육, 기자재 실증 및 수출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농축산물 유통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산지부터 선별·포장 등 물류를 자동화하고, 농식품 온라인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농촌의 난개발을 제도적으로 방지하고, 필수적인 각종 서비스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려면 농촌에도 지자체 단위의 ‘중장기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며 “우리 농촌의 100년 뒤 미래를 내다보면서 농촌공간계획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촌재생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대전고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기술고시 20회에 합격, 공직에 입문해 30년 넘게 농식품 분야에 몸담아 왔다.

농촌인력과장, 친환경농업정책과장, 혁신인사기획관, 대변인, 농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2013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농수산식품비서관으로 근무했으며, 2016년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 최근까지 국가농림기상센터 이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