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천안배원협 신화배 공선회
내일을 여는 품목농협 조직 / 천안배원협 신화배 공선회
  • 윤소희
  • 승인 2022.05.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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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생산 기반 신화배 판매전략 모색
현장중심 재배교육 … 맞춤형 과원관리
명절대목 고품질 신화배 출하 사전 계획
지난 4일 천안배원협은 신화배 공선회 재배기술 교육 및 현장견학을 실시했다.
지난 4일 천안배원협은 신화배 공선회 재배기술 교육 및 현장견학을 실시했다.

고품질 신화배 생산을 위해 생육단계별 과원관리에 힘쓰고 있는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의 신화배 공선출하회는 현장 견학과 더불어 체계적인 재배교육과정 하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천안배원협 신화배 공선회는 당도 높은 배의 안정적인 생산 전략과 더불어 판매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논의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천안 배’의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 고당도 신화배 생산
  출하실적 상승 전망

천안배원협 신화배 공선출하회는 지난해 8월 창립한 신설 조직으로, 현재 30여 농가가 소속돼있다.
공선회 회원들은 저장성이 우수한 신고배와 당도가 높은 화산배를 접목한 신품종인 신화배를 생산해 출하하고 있다.
지난해 공선회 실적은 원료량으로 1,575상자, 출하량은 15kg 기준 858상자였으며, 출하대금 합계는 약 8천만 원을 기록했고, 창립 2년차가 된 금년도는 생산량 증가 등으로 실적이 월등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신화배 공선회 창립총회 및 판매대책 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8월 신화배 공선회 창립총회 및 판매대책 회의를 열었다.

신화배는 원황배보다 숙기가 15일가량 늦고 신고배보다 15일 이상 빠른 중생종으로, 과형은 편원, 과피색은 황갈색이다. 
평균 과중은 650g 내외이고 당도는 13브릭스 이상으로 높으며, 풍부한 과즙과 부드러운 육질로 뛰어난 식미를 가진 고품질 추석출하용 계통이다.
처음에는 아삭하고 단단한 식감이나 씹을수록 부드러워지는 특성으로 인해 치아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층에게 인기가 좋다.
또 신화배는 상온에서 30~50일 정도까지 보관이 가능해 우수한 저장력을 자랑하며, 원형보존력이 좋은 품종이다.
뿐만 아니라, 단과지 형성 및 유지가 비교적 잘 돼 재배관리가 용이하며 꽃가루량은 거의 없고 주요 품종과는 교배친화성이 높은 편이다.
추석 명절이 평년대비 빠르면 수확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베렐린을 사용해 저장성이 크게 떨어지고 과육이 푸석푸석하게 물러지는 ‘스펀지 배’ 현상을 초래할 수 있는 신고배와 달리 지베렐린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음력 추석 명절 시기에 맞춰 대과 출하가 가능한 신화배의 장점으로 인기는 더욱 높아가고 있다.
한 공선회 회원은 “수세가 강하며 검은무늬병에 저항성이 있을 뿐 아니라, 지베렐린이 크게 필요 없어 수확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점점 농가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신고보다 큰 중대과종인데 육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며 단맛이 끝까지 남아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품질 신화배 생산기술 교육 모습
고품질 신화배 생산기술 교육 모습

# 배 과원 토양관리부터 탄탄

공선회 회원들은 고품질 신화배 생산을 위해 조합을 통해 현장 견학 및 이론 방식으로 생육단계별 재배기술 교육을 받고 있다.
조합은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지난 4일 공선회 회원들 대상 ‘신화배 공선회 재배기술 교육 및 현장견학’을 대면 방식으로 실시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공선회 회원들은 배 과원에서 가는 뿌리가 측지발생을 유도하고 잎 노화를 방지하며 과실비대를 촉진할 수 있도록 토양관리를 철저히 시행한다.
또 7~8월 꽃눈분화기에 꽃눈이 고사하지 않도록 질소 비료량을 줄이고 강전정이 되지 않도록 수체를 관리하며, 과총엽의 조기낙엽, 또는 응애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관리한다.
아울러 공선회 회원들은 밑거름 시용 시 뿌리에 흡수 저장됐다가 발아와 동시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가을 휴면기에 실시하며, 토양이나 수세가 약해 수세회복이 필요한 과원의 경우에는 봄에 일찍 시용토록 하고 있다.
 

재배기술 집합교육 모습
재배기술 집합교육 모습

뿐만 아니라, 11월 하순 이후에 전정작업 후 기비를 시용하고 로터리 작업을 실시해 유기질비료가 겨울동안 토양 내에서 분해되도록 한다.
석회는 2월 중하순 이후에 지표에 시용해 빗물 등에 의해 토양 속으로 녹아 들어가 연초부터 흡수될 수 있게 하고 있다.
유기물 함량이 적고 배수가 빠른 사질과원에서는 고토석회를 2~3년에 300평당 100kg씩 시용하고, 유기물이 비교적 적당한 식양토과원에서는 300평당 300kg 가량을 시용하며 배나무 생육을 조절하고 있다.
공선회 회원들은 봉지씌우기 전에 가루깍지벌레 완전방제를 하고, 복숭아순나방, 점박이응애 등 병해충 적기방제를 실시해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연차가 다른 꽃눈의 혼재로 인한 과실 균일도 하락 방지를 위해 적절한 꽃눈 정리로 균일한 꽃눈을 확보하며, 만개 후 40~50일경인 과실비대 초기에 발생하는 열과를 막기 위해 토양수분변화를 억제하고 사질과원의 경우 5월 하순~6월 중순까지 조기관수를 하고 있다.
공선회 회원들은 이러한 체계적인 과원관리를 통해 ‘우수한 자연 조건에서 탄생한 고품질 천안배’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인터뷰 / 박성규 조합장
“신품종 신화배 판매활성화 추진 지속”

박성규 천안배원협 조합장은 “신화배 공선출하회는 작년에 창립한 신설조직임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 덕분에 고품질 신화배 생산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조합장은 “신품종인 신화배와 관련해 소비자들은 물론, 농가들의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신화배 생산 및 유통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화배는 고당도이면서 부드러운 식감의 장점을 가져 인기 품종으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소비층을 아우를 수 있는 판매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 공선회 회원분들이 신화배를 출하할 때 자체 제작한 신화배 박스 당 7.5kg 기준 2,000원씩 물류포장비 보조 지원을 실시했다”며 “최근 들어 인건비와 자재비 등이 급등해 심각한 생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지속해서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조합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대면 집합 일정을 최소화해왔으나, 이제 코로나19가 완화됐으니 교육 효과가 높은 현장 견학활동 및 집합 재배기술교육 등을 꾸준히 실시해 공선회의 발전을 촉진하겠다”며 “과수화상병 발생 예방활동도 지속하고, 공선회 회원분들의 안정적인 신화배 생산 및 출하를 도우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100년 역사의 고품질 천안배 이미지를 쌓아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