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임 나주배원예농협 대의원
정순임 나주배원예농협 대의원
  • 조형익
  • 승인 2022.05.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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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마음으로 배 농사를 짓고 농가소득 올려
토양·농약관리·봉지 등 까다로운 수출농가
정순임 대의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정순임 대의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배농사를 짓고 있습니다만 일손이 부족해 걱정입니다.”

지난 12일 배적과(열매 솎아내기)가 한창 진행 중인 들녘에서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동희) 정순임 대의원을 만났다. 

정 대의원은 “즐거운 마음으로 배 농사를 지어 농가소득도 올리는 것은 물론 자식들도 낳아 사회의 일원으로 올바르게 성장하니 고맙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대의원은 나주 금천에서 19,835m²(6,000여 평) 규모의 배 과원과 16,529m²(5,000평) 규모의 수도작 농업을 하고 있다. 

정 대의원은 “적과를 위해 일주일가량 동원된 인원이 5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일손이 많이 들어가지만 일손부족 문제에 늘 시달리고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와 나주배원협 직원들이 봉사를 와서 적과하는데 도움이 컸다”고 했다. 

이어 “이른 추석에 대비하기 위해 생장호르몬제(지베렐린)를 도포하지 않을 수 없는데 걱정이 앞선다”며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의 수급과 엄청나게 오른 인건비를 해소하기 어려운 등 농촌은 인력난으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는 수확할 때 까지 100번의 손길이 가는 고단한 작업인데 농촌고령화 및 외국노동자의 인력수급 불안으로 인건비만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또한 수확한 배의 대부분을 수출에 전념하고 있다. 정 대의원은 “수출은 미국, 캐나다 등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며 “수확한 배는 컨테이너에 담아 선과장으로 보내면 이후부터는 나주배원협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배 과원으로 지정된 후 부터는 봉지에서 토양·농약관리 등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며 “수출농가로 지정되면 관리가 까다로운 반면 농가소득은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흑성병이 많이 왔지만 농원의 피해가 적을 수 있었던 것도 나주배원협의 지도관리 덕분이라고 겸손해 했다. 

한편, 정 대의원은 바쁜 영농활동 중에도 나주배원협 대의원을 하고 있다. “여성으로서 대의원을 맡고 난 후 영농활동 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