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잃은 국내 화훼농가
특수 잃은 국내 화훼농가
  • 권성환
  • 승인 2022.05.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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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노렸던 화훼농가들의 시름이 깊다.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특수를 맞아 화훼 출하가 대폭 늘었지만 지난 3월 화훼 품귀 현상 등의 이유로 대목을 앞둔 시점 수입 화훼 물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3월 절화 수입량이 2020년 687톤, 2021년 702.4톤 2022년 1,024톤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화훼 수입량을 45%가량 늘려 생산·인건비 상승으로 고전하는 화훼농가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또한 값싼 수입 물량을 대폭 늘리다보니 꽃 가격 역시 낮아지는 걸 볼 수 있다. 5월 6일 전국화훼유통센터에서 판매된 국산 혼합대륜 품종 카네이션의 평균 가격은 6,923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8,920원)보다 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5년 체결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도 수입화훼 폭증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2015년 베트남과의 FTA가 발효돼 2016년부터 국화 관세율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상태로, 올해는 5%로 떨어졌으며 2024년에는 아예 철폐되는 실정이다.

낮은 관세율로 인한 값싼 수입산 화훼의 증가는 국내 화훼 농가의 입지를 줄어들게 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9,450개였던 화훼 농가는 2020년 7,000여 개로 감소했다. 

이에 업계관계자들은 수입산과 경쟁에서 국내 화훼농가가 도태되지 않도록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모처럼 화훼업계가 특수를 맞아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화훼농가는 값싼 수입산 꽃에 밀려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 수입산 화훼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