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생리장해 발생 주의
인삼 생리장해 발생 주의
  • 권성환
  • 승인 2022.05.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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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지 관리 통한 토양 화학·물리성 개선 필요
생리장해가 일어난 인삼밭 모습.
생리장해가 일어난 인삼밭 모습.

5월 말~7월 인삼 재배 시 잎 전체 또는 부분이 누렇게 변하는 생리장해(황증)가 많이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생리장해의 일종인 황증은 인삼뿌리에서 과잉 흡수된 철이 잎에 축적돼 철 독성으로 엽록체가 파괴되고 잎이 갈변돼 뿌리비대가 약해지는 증상이다.

특히 황증은 인삼 지상부에 많이 보이는데, 인삼 잎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누렇게 변해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려 농가 수입이 줄어드는 요인이 된다.

증상을 세분화하면 잎맥 사이에 황색 또는 황갈색 반점이 발생하는 황색 또는 황갈색 반점형, 잎 전체가 얇으면서 연한 황농색으로 나타나는 황화형, 그리고 잎이 오글오글해지는 엽연형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삼 생리장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삼재배 예정지 관리를 통해 토양 화학성과 물리성을 개선해야 한다.

밑거름으로 덜 썩은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지 말고 생풀 대신 가축분뇨(계분, 우분 등)를 사용할 경우 과다 사용은 피한다. 축분뇨를 사용했을 경우엔 여러 번 깊이갈이해 작물의 뿌리가 분포되는 표층의 흙과 잘 섞어 충분히 부숙 되도록 한다.

물 빠짐이 나쁘고 염류농도가 높을 때 적변 발생률이 높으므로 배수로를 설치하고, 누수 방지를 위해 해가림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 토양의 습도가 높아지는 것을 예방한다.

황화형, 황색반점형 및 황갈색 반점형 생리장해가 발생했을 경우 농가에서는 토양 수분함량을 18%~22%로 유지하며 물주기를 통해 염류농도를 줄인다. 심한 경우 10~11월 황토 또는 고랑의 흙을 두둑상면에 2cm 정도 두께로 덮어줘야 한다.

엽연형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석회류제(10a 당 생석회 50kg, 산화고토 18kg, 구연산철 20kg)를 처리하면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관계자는 “지상부 생리장해는 특히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한 가지 증상으로 나오기보다는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 토양검정 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