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도 높은 명품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의 수박 공선출하회는 시기별 철저한 품질관리 교육 및 체계적인 선별과정을 거쳐 지속해서 좋은 실적을 견인하며 성장하고 있다.
익산원협 수박 공선출하회는 고품질 수박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관련기관과 협력해 온라인을 활용한 품질관리교육을 철저히 실시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은 비대면 교육 실시의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 지속적인 규모화 통한 판매액 대폭 성장
공선회는 2014년경 결성돼 10농가에 판매액 9,200만원으로 시작됐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공급하면서 실적을 키워나갔고 10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내에 큰 폭으로 성장해 지난해 소속농가 약 70여 농가에 2,013톤, 35억3,800만 원 가량의 공동계산 실적을 달성했다.
익산원협 수박 공선회는 현재 수박 가격이 5~7년 전과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농가 조직화 및 규모화를 지속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박 품질을 인정받으며 매출액 대폭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2020년에는 매출액 42억 원을 달성하며 최고 실적을 올렸는데 지난해는 더욱 수익이 크다고 알려진 상추 등 작물로 돌아서면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최근 다시 수박으로 돌아오는 추세이므로 매출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선회는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 쿠팡 등 온라인몰, 중앙청과, 익산원협 공판장, 부산반여농협 공판장 등 도매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11브릭스 이상인 고품질 수박만 취급한다.
수박 전문 작업반과 계약해 포전에서 수확작업을 거쳐 유통센터에 입고하고, 입고된 농산물은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거쳐 선별된다.
농가별 작업시 출하농가 이름을 입력해 선별기에서 선별수량을 취합하며, 수박 당도선별 과정 시 당도기준은 파괴검사 1통을 검사하고 비파괴 당도선별기를 측정해 오차범위 보정 후 당도를 측정하고 있다.

# 시기별 품질교육 등 지원확대…온라인도 활용
익산원협 수박 공선출하회는 수박 생산 시기별로 품질관리교육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대면 집합교육이 어려워지자 비대면 교육을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공선회 임원회의를 비롯해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와의 협의에서 비대면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공선회 자체 예산 및 익산원협의 지원으로 전회원에 태블릿PC를 공급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연중 교육일정을 수립하고 농촌진흥청 산하 수박연구소에서 강사를 섭외해 현재 태블릿PC를 활용한 비대면 교육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줌 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는 2월부터 12월까지 기간 중 매월 셋째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수박 비대면 교육은 ‘익산시 수박 아카데미 교육’이라는 이름하에 실시되고 있다.
지난 2, 3월에는 영양생장 안정을 위한 시설환경 및 양분관리, 바이러스 및 병해 방지를 위한 종합방제 관리, 착과 향상 및 초기 비대 안정화 관리, 비대 향상 및 생리장해 방지 관리, 충해 방지를 위한 종합방제 관리 교육이 실시됐다.
또 이달에는 수확기 생리장해 방지 및 당도 향상 관리, 씨 없는 수박 활착 안정 및 초기 영양생장 관리 교육이 실시됐으며 오는 5월에는 착과 향상 및 초기 비대 안정화 관리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6월에는 씨 없는 수박 생리장해 방지 및 당도 향상 관리 교육이, 겨울에는 연작장해 해소를 위한 토양관리, 저온기 활착 및 초기 영양생장 안정 관리 교육이 계획돼있다.
익산원협 유통센터에서는 매회 강의 완료 후 PPT 자료를 수집해 다시 글로 보기 용이하도록 책자로 제작해 회원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익산원협 수박 공선회에 수출물류비와 산지 작업비 지원 등 명목으로 지난해 총 1억1,400만원 규모의 지원비가 지자체 및 원협 자부담 예산으로 집행됐다.

# 씨적은 아이스수박 등 온오프라인 소비촉진
익산원협은 소비유통환경이 비대면으로 급변하는 것에 대응하고자 상품구성과 소비자 구입편의를 대폭 보강해 새 단장을 마친 온라인쇼핑몰 ‘농협이마켓’을 활용해 수박은 물론, 다양한 농산물의 판로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익산원협 유통센터에서 수박 공선회 회원들이 생산한 수박을 직접 수확 및 선별해 판매했으며, 당일 수확한 신선한 수박을 비파괴 당도 선별 과정을 거쳐 24시간 이상 저온 처리해 아이스수박으로 맛있고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7월 중복을 맞이해 ‘고당도 프리미엄 탑마루 씨 적은 아이스수박’을 사전예약을 통한 할인 판매를 진행했으며, 농협이마켓 신규가입 회원에게 첫 구매 쿠폰도 증정해 판매활성화에 기여했다.
익산원협이 특허 받은 흔들리지 않는 아이스팩 택배전용 박스를 이용해 배송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인터뷰 / 김봉학 조합장
“체계적인 품질교육 통한 명품수박 생산 지속”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온라인을 활용한 품질관리교육을 관련 기관과 협력해 매달 체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고품질 고당도 수박 생산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조합장은 “10년도 안 되는 시간동안 수박 공선회가 조직화, 규모화를 거쳐 크게 성장하며 현재 연간 3~40억 원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해내고 있다”며 “프리미엄 명품 익산 수박 생산을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해오신 공선회원분들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확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등급별 선별 강화를 위해 전문 선별사와 명확한 선별기준을 바탕으로 엄선된 선별을 통한 판매처에서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겠다”며 “포전작업 및 유통센터 선별과정의 출하 농가 입회 및 소통을 위해 불신을 해소하고 회원농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 조합장은 “등급별 차별화 전략을 위해서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도매시장 및 온라인 시장을 공략한 전문적인 마케팅을 거쳐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온라인 및 소매유통을 통한 아이스수박 판매도 계속 확대해나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