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업 인력 양성 위한 시스템 형성돼야

“디지털 육종 방향도 지향해야하나, 관행적인 전통 육종 또한 지속 중시돼야합니다.”
종자 국산화 주력을 위해 1992년 아시아종묘를 창업하고, 코넥스 상장기업에서 2018년 코스닥으로 이전상장까지 이뤄낸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는 “먼 미래를 위해서는 디지털 육종방향으로도 연구개발을 실시하고 지향해나가야 하나, 지금 당장 먹고 살기 바쁜 종자는 전통 육종에 여전히 집중돼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대표는 “국가 과제가 디지털 육종 쪽으로 나오고 있는데, 아직으로선 새 품종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출시하기에 이르고 너무 미래지향적인 측면이 있다”며 “디지털 육종 시 국고보조 50%, 업계는 자부담으로 50%를 내야하는데, 크게 효과가 날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 적극적인 욕구가 덜 생기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GSP(Golden Seed Project)에 대해 “GSP 규모에 맞게 연구원들을 구성해 끌고 가고 있는데 작년에 GSP가 끝나면서 연구비 및 인건비가 감당하기 어려우나 중단할 수도 없으니 지속하고는 있다”며 “기업경영에 있어 연구비 확대가 되니 긴장을 하면서 경영하게 되고, 금년에 발표된 과제들은 2년8개월짜리인데 이후에 새 정부는 제2의 GSP 과제를 어떻게 만들어 실행할지 고민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류 대표는 “토종 종자의 농산물 수량성 확보로 수확의 기쁨을 주는 것이 최근 이상기후, 온난화로 인해 한계치가 왔는데, 채소품종을 복합내병성 품종으로 만들어야 농가 재배가 수월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능성이 함유된 농산물 품종 육성이 필요할 것”이라며 “종자 수출활성화를 위해선 전세계적으로 종자시장을 넓힐 수 있도록 M&A로 수출길을 늘리고, 시범포 운영을 통한 바이어 초청으로 홍보활동을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시포 사업이 개별적으로 운영가능하고, 능력에 맞게 연구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수출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개별 전시포 운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국가 농업기관에 방문하는 가용바이어, 교수, 공무원, 연구원 등 내방객들에게 한국 종자, 즉 K-seed를 홍보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한다”며 “높은 연구비를 투여해 유능한 품종을 만들어도 인력 이동으로 인한 유전자원 유출이 심각한 실정이라 관계 당국이 심각성을 깨닫고 종자업 또한 반도체 산업처럼 유전자원 하나하나를 관리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종자산업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종자 육성직과 생산직의 산업요원을 국가산업요원으로 인정해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병역특례제도 등 플랫폼을 형성해야한다”며 “박사학위 등도 기업체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업인력 양성 시스템이 마련돼야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류 대표는 “국가연구과제 합격발표가 나면 실제적으로 연구를 많이 하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회사가 선정되지 않는 경우들로 인해 업계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심사의원들이 선정 시 그 회사의 가능성을 냉정하게 판단해야한다”며 “우리나라 육종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여겨질 정도로 탁월해 종자산업은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산업이므로 수입종자로 무너지지 않고 세계 종자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련기관이 특별한 시각으로 우리 산업을 바라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류 대표는 도시농업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판매하며 농가 및 소비자에게 다양한 먹거리 선택의 기회를 주는 도시농업백화점 ‘채가원’ 운영에 주력하며, 제2의 채가원 추가 설립과 더불어 기능성 종자를 활용한 건강보조식품 등 가공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