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2.04.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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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생육 적합한 토양조건 조성 중요
물리성·토양성분·경사방향 등 고려해야

▣ 인삼토양의 형태적 특성 

인삼은 대표적으로 재배토양을 아주 까다롭게 가리는 식물이다. ‘연작(連作)’이란 동일한 땅에 같은 종류의 작물을 연이어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연작을 할 때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을 ‘기지(忌地)’ 또는 ‘연작장해(連作障害)’라 하는데, 인삼은 한번 심은 땅에는 10년 이상 재배가 어려운 대표적인 연작장해 식물이다.

다른 작물과는 달리 같은 토양에서 3~5년 동안 생장하기 때문에 지력을 소모시켜 토양의 물리성이 악화되고, 병원균 밀도와 독소가 증가하게 돼 연작 시 심각한 기지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인삼은 토양 속 영양분이 많은 경우에도 해를 입기 때문에 화학비료·제초제·가축분뇨 등을 많이 사용한 토양은 좋지 않으며, 인삼재배에 앞서 비료를 많이 주거나 병해충의 오염가능성이 큰 배추·무·파·마늘·고추 등의 작물을 재배했던 곳은 피해야 한다. 

따라서 인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초작지를 재배예정지로 선정하고, 인삼생육에 가장 적합한 토양조건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이것을 ‘예정지관리’라 한다. 

고려인삼의 종주국 대한민국. 그것은 4계절이 뚜렷한 천혜의 기후조건과 ‘금수강산’ 이라 불릴 만큼 최적의 토양을 포함한 자연조건, 그리고 선조들의 인삼재배에 대한 지혜가 어우러져 이뤄낸 결과다. 

지형은 토양표면의 굴곡과 생김새를 뜻하며, 토양수분 함량과 토양침식에 영향을 준다. 

논토양 기준 인삼 최적지는 산록경사지, 저구릉지, 용암류·홍적대지이고, 적지는 곡간지, 선상지이며, 가능지는 하성평탄지, 저위생산지는 하상지, 하해혼성평탄지다.

밭토양 기준 인삼 최적지는 곡간지, 산록경사지, 저구릉지이고, 적지는 선상지, 용암류·홍적대지, 가능지는 구릉지, 하성평탄지, 저위생산지는 산악지, 하상지, 하해혼성평탄지다.

경사는 토양표면의 기울기 정도를 표시하는 것으로 %나 도(度)로 표시하지만, 토양을 구분하는데 사용하는 기준은 보통 %로 표기한다. 경사가 심할수록 표토의 양분 유실이 심하고, 농기계 작업이 어려우며 관리가 불편하다.

논·밭토양 기준 최적지는 매우 약한 경사(2~7%), 적지조건은 약한 경사(7~15%), 가능지는 평탄지(0~2%), 경사지(15~30%), 저위생산지는 심한 경사(30~60%) 및 매우 심한 경사(60% 이상)다.

경사 방향은 해가림시설 아래의 미세 환경과 인삼생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북향 및 북동향인 곳이 아침햇살을 많이 받고 오후의 뜨거운 햇빛을 적게 받아 좋으며, 남향, 남서향 및 서향은 아침의 서늘한 햇빛을 적게 받고 오후의 뜨거운 햇빛을 많이 받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논·밭토양 기준으로 볼 때 최적 및 적지조건은 북향, 북동향, 동향, 북서향이고 가능지는 남동향이며, 저위생산지는 남향, 남서향, 서향이다.

<원예원 인삼특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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