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동 평택원예농협 조합원
윤태동 평택원예농협 조합원
  • 권성환
  • 승인 2022.04.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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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작업 통한 꾸준한 과원 관리
석회보르도액 제조 … 각종 병해충 예방 탁월
윤태동 조합원이 전정작업을 하고있는 모습.
윤태동 조합원이 전정작업을 하고있는 모습.

“좋은 과실을 얻기 위해선 나무의 근성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평택원예농협(조합장 신현성) 윤태동 조합원(82)은 “과거 재래종과 다르게 최근 보급된 개량종은 뿌리가 약해 나무가 해를 별로 못넘기고 나무가 죽어버리는 경우가 잦다”며 “뿌리가 깊게 박히지 못하는 개량종의 특성상 가지가 많이 달려있으면 나무가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정작업 등의 기초작업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 위치하고 있는 윤 조합원의 동원농장은 39,669㎡(12,000평) 규모로 사과·배를 중점적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사과는 부사, 아오리 배는 신고를 중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동원농장은 연간 생산한 사과·배 등의 작물을 예전에는 가락시장 등에 납품 했지만 최근에는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 직판으로 대부분 판매하고 있다.

그는 농원관리에 대해 “모든 병해충 관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석회보르도액을 직접 제조해 사용한다”며 “금속제품이 아닌 목재나 플라스틱, 용기그릇 등 두 개를 준비하고, 유산동·생석회·물을 1:1:0.5 비율로 섞은 석회보르도액을 여름 장마전에 사과·배 밭에 뿌려주면 벌레 알까지 방제 및 탄저병 등에도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습하거나 햇볕을 받지 못하는 곳에 생기는 이끼(청태)는 사과 품질 저하 및 나무에 영향을 주므로 초반 관리가 중요하다”며 “유산동을 밭 전체에다 고루 뿌려주면 이끼 제거에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농민 실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법률이 나왔지만 탁상공론식 정책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오히려 새로운 정부는 인수위 등 농업관련 분야를 배제하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농업은 나라의 근간이다’ 라는 말이 있듯 새 정부는 농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