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농업 패싱 지속 될 시 그 책임 물을 것”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농업부문 인사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이번 정부에도 농업 홀대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인수위에 따르면 최근 인수위원 인선을 마무리 짓고 지난달 18일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원은 외교안보·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농업분야를 다루는 인수위 경제2분과(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에 농업분야 전문가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농업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2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선택 2022!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효외’에 참석해 “농업이 우리 삶의 뿌리이고, 국가 기간 산업이자 미래 산업임을 잊으면 안된다”며 “농업이 명실상부한 미래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직접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인수위에는 농업 전문가가 빠진 셈이다.
이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인수위에 농업계 인사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아 현 정부의 농업 홀대가 차기 정부에서도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농업계 안팎에서 벌써부터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제시한 농정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겠냐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실제 경제2 분과(산업·일자리) 분과는 기업·산업계 중심 인사로 채워져 농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농업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오히려 협상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농업 패싱이 계속될 시 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그 책임을 반드시 따져 물을 것”이라며“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24만표(0.7%) 차 당선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