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양파 출하연기 6천톤 추가
저장양파 출하연기 6천톤 추가
  • 윤소희
  • 승인 2022.03.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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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양파 재고누적·조생종 면적증가 가격하락 지속 예상
농식품부, 조생양파 수급안정 추가대책 추진
제주 대정읍 한 양파밭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다 자란 양파를 갈아엎으면서 정부의 긴급대책을 촉구했다.(사진 = 위성곤 의원실)
제주 대정읍 한 양파밭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다 자란 양파를 갈아엎으면서 정부의 긴급대책을 촉구했다.(사진 = 위성곤 의원실)

3월 말~4월 초부터 출하되는 조생양파 수급안정을 위해 저장양파 출하연기 6천 톤 가량 확대 등 추가적인 수급 안정대책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2월25일 발표한 양파 수급 안정대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부진 등으로 양파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추가적으로 수급 안정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3월말 기준 관측 결과에 따르면, 5~6월 출하되는 중만생종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저장양파 재고 누적과 조생종 면적 증가로 3~4월 양파 공급량은 전·평년보다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양파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3~4월 양파 공급량을 전·평년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저장양파 출하연기와 조생양파 출하정지를 골자로 하는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양파가격은 소비부진 등의 영향으로 대책 발표에도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어 농식품부는 기존대책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추가적인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저장양파 출하연기는 이미 창고 봉인 물량 외에 농협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아 6.3천 톤이 추가된 총 23.4천 톤으로 확대된다. 

해당 물량은 5월 1일 출하를 전제로 창고 봉인했지만, 감모·부패 등으로 저장이 어려울 경우 자체 폐기하거나, 수출하는 경우도 인정했다. 

집행방식도 kg당 최대 200원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200원 일시 지급으로 변경하고, 각 지자체 및 농협에 지원금 교부 결정을 통보했다.

조생양파 출하정지는 현재 144ha에 대해 농업인 선정이 완료됐고, 포장 정리작업이 마무리되면 약 1만 톤의 조생양파가 시장에서 격리된다.

이와 더불어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이달 중에 조생양파 홈쇼핑 기획 판매,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러한 조치로 저장양파 출하 마무리 시기와 올해 조생양파 수확시기가 한시적으로 겹치는 3~4월 양파 공급 과잉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