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원예농협(조합장 이한우)는 코로나19로 사회 각 분야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속에서도 신용·경제사업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국품목농협 업적평가 2그룹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2020년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종합평가에서 연도대상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등 조합의 성장·발전에 가늠쇠 역할을 하고 있다.
# 내수 및 수출로 주목받는 ‘샤인머스켓’
상주는 고품질 샤인머스켓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유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샤인머스켓의 수출은 당도와 과형 등 입체적인 등 좋은 것을 엄선한다. 중국, 홍콩, 태국, 캐나다 등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것도 맛과 향 등에서 한층 낫기 때문이다.
맛과 향이 기대이상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출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 상종가를 달리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샤인머스켓이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는 것.
이 같은 고품질 샤인머스켓을 위해 화현포도공선출하회를 운영한다. 상주원협 전속 출하조직인 공선회는 샤인머스켓의 생산을 위해 토양·품질관리 등 평준화를 위한 정기적인 교육과 공동작업, 조직화 등 체계화를 갖추고 있다.
또한 상주원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직원들과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게 강점이다. 특히 수출용 샤인머스켓은 알굵기 13~15g, 당도는 16브릭스 이상이면서 과형이 입체감이 있는 예쁜 것을 선별해 수출한다. 20여명으로 이뤄진 회원은 재배기술과 경력 등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 유럽에 진출한 상주곶감 … 배 수출 인기 여전
샤인머스켓 수출 못지않게 상주에서 생산되는 배와 곶감의 수출로도 유명하다. 상주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배가 대만·미국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공선회원 농가 및 수출 관계자를 비롯해 강영석 상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재배된 원황배의 첫 수출 기념식을 가졌다.
특히 미국과 대만으로 배를 수출하려는 농가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수출검역단지로 지정받아야 하며, 매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실시하는 수출 검역 요건 교육을 이수해야 수출이 가능하다. 또한 70여명으로 이뤄진 배수출공선회원은 거래처 관리 및 농가관리로 정평이 나있다.
상주곶감이 유럽에 진출했다. 2020년 상주시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2018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해외홍보관을 설치했던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 수출 전문업체인 ㈜경북통상을 통해 네델란드에 3톤(3천만원 상당)의 상주곶감을 수출했다
수출하는 배, 곶감, 샤인머스켓 등은 프리미엄급 과일로 공선회가 조직돼 역량을 강화하면서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갈수록 까다로운 수출 품위 기준과 기후 변화에 따른 수확기 변동, 품위 변화가 심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이전
지난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산지유통 계열화 촉진 및 농산물 상품화 등 공로를 인정 받아 농협중앙회가 실시했던 연도대상 수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APC 연도대상은 산지유통 계열화 촉진을 위한 APC 농산물 상품화 역할 제고 및 전문성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APC 역량제고를 위해 시설 운영 등에서 모범을 보인 조합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특히 올해는 APC가 이전되면서 기대를 안고 있다. 전국 최초로 선별장에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의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내의 모든 경영자원을 전사적으로 통합된 관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ERP시스템이 도입으로 선별시간을 단축하고 납품한 농산물이 한층 더 투명해지고 선별일지까지 자동으로 기록된다.

# 조합원과 시민을 위한 지원
보이스피싱 예방으로 훈훈한 정 나눠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영농활동을 하는데 차질을 빚을 것을 걱정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용 마스크 3만장(900만 원 상당)을 지난해 3차례에 거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상주시에 기증한 보건용 마스크는 상주원협의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집단 감염에 취약한 농산물 유통시설 등에 방역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돼 지원했다.
또한 보이스피싱 예방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주원협은 손자에게 현금 2,600만원을 인출하려는 피해자를 보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끈질기게 설득해 신속하게 112에 신고를 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상주원협 직원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신고로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낼 수 있었다. 농촌은 어르신들만 계신 점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사례가 왕왕 발생하는 상황이다. 금전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약점을 이용한 것이다. 보이스피싱범을 예방한 것은 한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것과 같이 좋은 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터뷰 / 이한우 조합장
“조합원 및 임직원 핵심역량 모으면서 조합원 복지증진에 최선 다할 것”

“신용·경제사업 등에서 우수한 실적으로 보이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조합원 및 임직원의 핵심역량이 모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었다”며 “전국품목농협 업적평가 2그룹에서 1등을 차지하며 조합이 성장·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힘이 뒷받침이 되면서 조합이 발전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공판장이 29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경제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사업은 수탁사업으로 유통센터 237억1,300만원, 매취사업으로 곶감이 6억5,200만원, 꿀 3억8,100만원, 배 3억6,200만원을 취급하는 등 총 14억2,700만원의 취급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 있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 산업단지로 편입되면서 시설·장비 등을 최신시설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어 모두의 기대를 안고 있다”며 “새로운 곳에서 내수와 수출물량을 유통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합장은 “시설원예농가의 특성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근 3년 동안 매년 토양개량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오랫동안의 영농활동으로 염류집적과 연작장해 문제를 해소하는 등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조합의 역량과 조합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재, 풍수해 등 재해피해를 입은 조합원이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에 대비해 매년 피해복구비를 편성할 뿐만 아니라 80세 이상의 장수조합원을 위한 장수축하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배, 오이 등 품목별 영농교육을 통해 상품성이 있는 고품질 농산물이 생산되도록 하고 있다”며 “영양제 등 적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등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