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순천원예농협 조합원
김장수 순천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2.03.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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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거름 지게하기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
기술농업을 으뜸으로 여기는 조합원 … 에어포그 시스템 도입
김장수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김장수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땅을 거름 지게하기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 했습니다”

순천원예농협(조합장 채규선) 김장수 조합원은 “오이농사를 지으려면 첫째도 둘째도 땅을 거름지게 하면서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한 농약이나 좋지 않은 퇴비 등을 일체 주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퇴비의 개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퇴비로 쓰는 것을 사용하기 보다는 볏집과 쌀겨, 유박 등을 이용해 만든 것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보통의 퇴비를 사용하면 나쁜 것이 많아 해롭다는 것.

이를 위해 그는 “배우고 또 배우는 것을 즐겨하고 있다”며 “스스로 터득하기 보다는 순천원예농협 등 실시하는 교육을 통해 미생물이 살아있는 원리 등을 배워 실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이론은 우연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의해 완성되는 것을 체험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김장수 농가는 “선생님(농사를 잘 짓는 농가)에게 배우려 찾아갔으나 처음에는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6여년 간을 배우기 위해 줄기차게 찾아다녔다”며 “이후 농사를 똑같이 지었지만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으나 점차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3년 동안은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해 옮겼지만 결과가 신통하지 않았다”며 “오이의 수확량이 많아지는 등 3년 후부터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농원에 에어포그 시스템을 설치해 농사 짓는데 편리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에어포그를 설치해 극심하게 찾아오는 허리통증과 방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자동미세살수 장치를 이용해 오이의 열매에 농약이 묻지 않게 하는 등 고품질 농산물 수확에 좋다”고 말했다.

특히 “PLS에 저촉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허용된 농약을 혼용하는 방식 등으로 방제를 하고 있다”며 “혼합비율이 관건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채벌레를 비롯해 노균병 등 각종 바이러스가 오지 않아 인근에서 바이러스가 없는 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며 “철하게 예방위주의 방제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에는 영농활동도 기술본위를 으뜸으로 생각하고 실천에 옮길 때 최고의 농업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했다.

그는 전남순천 풍덕동에서 2,645㎡(800평)규모의 농원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전문농업인으로 생산하는 오이 전량을 순천원예농협 공판장에 출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