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인삼밭 병해충 피해 ‘비상’
경북 인삼밭 병해충 피해 ‘비상’
  • 권성환
  • 승인 2022.03.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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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불구 대부분 생존 … 예방적 방제 필요

지난 겨울 한파에도 경북도내 인삼밭 주변 해충 대부분이 살아남아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영주 단산면, 부석면, 순흥면, 봉화군 봉성면, 상운면 등 5개 지역 인삼밭의 병해충 월동실태 조사 결과 지난해 월동 전 약제방제가 잘 된 밭에는 인삼의 마른 줄기가 깨끗하고 병원체가 관찰되지 않은 반면, 그렇지 않은 밭에서는 점무늬병, 탄저병, 잿빛곰팡이병이 동시에 발견됐다.

특히 삼밭 주변 나뭇가지에서 월동해충의 알 덩어리(난괴)를 채취해 생존 여부를 조사한 결과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이 각각 95%, 100% 살아 있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의 평균기온은 지난해 보다 -0.2도 낮고, 최저기온은 -15.8도(영주 안정면 기준)로 강추위가 수차례 반복됐지만 이들 해충의 생존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인삼 출아 전 병해 관리를 위해서는 뇌두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곰팡이가 있는 마른 줄기를 날카로운 칼이나 가위로 잘라내 태우고 땅이 해동되면 토양이 충분히 젖도록 작용범위가 넓은 작물 보호제를 살포해 병원균의 밀도를 낮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월동 이후 출아기에는 냉해가 올 수 있어 차광망(지)을 내려 주고 출아 후에는 잘록병과 바람에 의한 줄기점무늬병 발생이 높아지므로 예방적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충은 주변 잡초나 토양에서 월동한 알로부터 부화한 총채벌레에 의한 피해가 인삼의 새 잎에 가장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유의해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