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플럼코트의 안정적인 열매 맺음을 위해서는 살구 꽃가루를 활용, 적극적인 인공수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럼코트는 꽃 피는 시기가 3월 말~4월 초로 빠르고, 자기 꽃가루로 열매를 맺는 자가수정이 되지 않는다. 플럼코트 과수원을 조성할 때는 전체 나무 수의 30% 정도를 플럼코트와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한 살구나무(꽃가루받이 나무)로 심어 자연 수분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다.
꽃가루받이 나무가 부족하거나 바람이 거셀 때, 온도가 10℃ 아래로 떨어질 때는 꽃가루 운반 곤충(방화곤충)이 활동하기 어려우므로 살구 꽃가루를 활용, 직접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
살구 꽃가루는 시중에서 구매하거나 시·군 농업기술센터 꽃가루은행을 이용해 직접 채취할 수 있다. 10g의 꽃가루를 얻기 위해서는 약 500∼600g의 꽃이 필요하다.
꽃가루 채취 시기는 꽃이 피기 1∼2일 전 꽃봉오리 상태일 때부터 꽃이 핀 직후 꽃밥이 터지기 전까지가 알맞다. 채취한 꽃이나 꽃봉오리가 젖어 있으면 물기를 살짝 말린 후 2~3mm 눈금의 체 또는 철망에 문질러 노란 꽃밥을 채취한다.
불순물을 제거한 꽃밥은 햇빛에 직접 닿지 않고 바람이 불지 않는 상온(약 25도)에서 종이 위에 얇게 펼쳐둔다. 12∼24시간 정도 지나면 꽃밥이 터져 분리된 노란색(황색) 꽃가루를 얻을 수 있다.
꽃가루는 기온이 높고 습하면 활력이 떨어지므로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장소에 저장하고 3일 이내에 사용하도록 한다. 냉장고 냉장실에서는 1주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살구 꽃가루로 인공수분을 할 때는 몇 가지를 유의해야 한다.
플럼코트는 꽃 피는 기간이 약 2주 정도로 길고 꽃이 활짝 핀 뒤 7일까지 인공수분이 가능하다. 따라서 2~3일 이내에 인공수분을 끝내는 것보다 꽃피는 기간(약 2주) 중 평균 온도 13℃ 이상, 바람이 강하지 않고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선택해 여유를 두고 인공수분을 실시한다.
꽃가루는 10a 기준으로 면봉을 이용할 때 약 10g, 화분교배기를 이용할 때는 40g 정도가 필요하다. 꽃가루와 증량제의 혼합 비율은 꽃가루 상태에 따라 1대 3에서 1대 9 비율로 섞어 쓴다.
꽃가루 채취와 인공수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 ‘플럼코트 인공수분 기술’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