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사태 원자재 수급 안정 최선 다해야
지난해 초 무역분쟁·물류비용 상승 등의 원인으로 무기질비료 국제원자재 수급 불안정 현상이 이어지고, 가격도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무기질비료 수급과 가격이 한층 불안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염화칼륨은 작년 3월 대비 146%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료업계 관계자는 “국제원자재 수급과 가격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고 환율도 올라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요 비료원자재인 요소는 전년 연말대비 21%, 암모니아는 56%, 인산이암모늄은 48%, 염화칼륨 63%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1년 기준 전체 염화칼륨 소요량 77만 톤의 30%인 23만 톤을 벨라루스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는 64%인 49만 톤, 이스라엘은 5%인 4만 톤을 2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국내 염화칼륨 수급은 상반기 소요량(약 15만 톤)을 기존 재고 및 계약 등을 합해 거의 전량을 확보하고 있고, 국내 비료생산업체들이 수입선 다변화와 공동구매 등 원자재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수급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업계에서는 농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비료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농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차액의 80%를 정부 등에서 보조하는 것으로 결정되어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어 농가입장에서는 큰 부담을 줄인바 있다”며 “국내 무기질비료 생산업체들이 주 수요처인 농협중앙회에서 오랜기간 제조원가를 납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누적 적자가 ‘16년 이후 2,000억 원이 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농협은 올해부터 원자재 수급 안정화로 무기질비료 적기 생산과 공급 및 비료가격 현실화를 위해 ‘무기질비료 상시 계약단가 조정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으로 안다”며 “무기질비료 생산업계로서는 그간 납품가격에 제조원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경영적자 누적 등으로 노후 시설 개선, 신기술 개발 등에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올해부터는 가격조정 시스템이 공정하고 현실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여 제대로 정착되어 농가와 비료업계가 상생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작물 생산에 필수자재인 무기질비료 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하려면 농업기술센터의 토양검정 후 비료사용 처방서에 따라 비료를 적정량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